'진퇴양난' 어윤대 회장의 선택은?

입력 2012-07-10 18:11   수정 2012-07-1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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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은행 노조가 우리금융과의 합병을 추진 중인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 퇴진운동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정치권의 반대와 금융노조의 파업까지 예고된 상황, 어윤대 회장의 선택이 주목됩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초강수를 뒀습니다.

우리금융과의 합병을 계속 추진할 경우, 직접 어윤대 회장의 해임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국민은행 노동조합 관계자

"우리는 어윤대 회장이 계속해서 우리금융 인수합병을 추진한다면, 소액주주 운동을 통해서 임시주총을 열어 어윤대 회장 해임안 내고 퇴진운동을 벌일 것이다."

여기에 합병에 따른 대규모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금융노조가 내일 총파업 여부를 놓고 찬반투표에 들어갑니다.

최소한 80% 이상이 찬성할 것으로 보여, 오는 30일 12년만의 충파업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KB금융그룹은 우리금융과의 합병을 위한 검토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어윤대 회장 결단만을 남기고 있습니다.

최근 KB금융 경영진은 노조를 찾아 구체적인 청사진을 설명하겠다고 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금융과의 합병 추진이 확실해지는 대목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어윤대 회장의 선택. 하지만 결단을 내리기에는 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

합병을 계속 추진하자니 노조와 정치권의 반대가 너무 거세고, 여기 와서 접자니 KB금융만 보고 있는 정부의 눈치가 보이는 상황.

여기에 합병에 따른 실익이 크지 않다는 점도 어윤대 회장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KB금융 안팎에서는 어윤대 회장이 다음 주 중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진퇴양난. 어윤대 회장의 마지막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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