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

입력 2012-07-1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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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 경제지표 부진 우려로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금요일(13일)보다 49.88포인트(0.39%) 내린 1만2727.21에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14포인트(0.23%) 하락한 1353.64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1.53포인트(0.40%) 떨어진 2896.94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5%, 3.9%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보다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낮은 수준입니다.

미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도 2%와 2.3%로 낮췄습니다.

이번 경제성장률 하향 결정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3개월만의 조정입니다.

IMF는 유럽이 재정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세계 경제는 더 둔화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미국에 대해서는 정부의 재정지출이 갑작스럽게 줄거나 중단돼 경제에 충격을 주는 `재정절벽` 현상의 차단과 부채 상한 증액, 중기 재정계획 마련 등이 필수적이라고 IMF는 조언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 지표도 부진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6월 미국 소매판매가 0.5%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0.2% 증가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측을 크게 벗어난 것입니다.

소매판매가 3개월 연속 줄어든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투자자들은 소비경기 회복이 더뎌질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제임스 더니건 PNC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소매판매 지표가 소비경기의 불확실성을 확인시켜줬다"며 "올 여름에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제조업 지표는 양호했습니다.

7월 뉴욕주 제조업지수는 7.4를 기록해 전월 2.3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고 전문가 예상치인 4.0을 웃돌았습니다.

시장에서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상·하원에서 증언에 나서는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발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이번에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최대규모의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6% 가까이 오른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 2.72% 떨어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0.13% 하락했습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소매업체들과 수수료 분쟁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각각 2.47%, 1.70% 올랐습니다.

시티그룹은 이날 2분기 실적이 29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회계비용 등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1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인 89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 소식에 시티그룹의 주가는 0.60% 올랐습니다.

국제유가는 추가 경기 부양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1.33달러(1.5%) 오른 배럴당 88.4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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