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 해소는 착시..’부채 양극화’ 심화

입력 2012-07-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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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IMF때보다 더 어려워졌다는 말을 달고 살지만 정부의 통계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소득과 자산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가계부채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계층간 소득 분배가 얼마나 공평하게 이뤄지고 있는 지 나타내는 지표가 지니계수입니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소득 불평등 정도가 심하고 0에 근접할수록 그 반대를 의미합니다.

이 지수가 0.4를 넘어서면 소득 분배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평가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니계수는 3.1 내외에서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를 이유로 정부는 금융위기 이후 소득 양극화 현상은 심화되지 않았다고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지표상의 개선은 착시현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유경원 상명대 교수는 지니계수 개선 이면에는 가계부채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합니다.

가계가 빚을 내 집을 사들이면서 지표상 자산 불평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실제 가계부채 지니계수는 지난 2006년 0.71에서 지난해에는 0.801로 껑충 뛰었습니다.

우리 경제 뇌관으로 떠오른 가계부채는 각종 통계를 왜곡시키고 빚을 내 산 주택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면서 하우스 푸어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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