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男, 로또 1등 당첨금 모두 탕진 후..결국

입력 2012-07-27 10:00  

30대 가장이 로또 복권 당첨으로 거액을 받았지만 모두 탕진하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난 23일 오후 1시께 광주 서구 모 목욕탕 남탕 탈의실에서 김 모 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목욕탕 출입문을 잠그고 준비한 노끈으로 목을 맨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김 씨는 5년 전 로또복권 1등에 당첨돼 8억 원을 받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평범한 가장으로 아내와 1남 1녀를 둔 김 씨는 곧바로 회사를 그만두고 당첨금으로 지인들과 함께 각종 사업을 벌이고 주식투자 등을 했습니다.

그러나 수차례 사기를 당하며 결국 당첨금을 모두 탕진했고, 생활이 어려워지자 친·인척들에게도 많은 돈을 빌려 수천만 원의 빚만 떠안게 됐습니다.

김 씨는 생활고 등으로 가정불화도 심해졌고 결국 이혼했으며, 이후 자녀와도 떨어져 홀로 광주에서 살며 심한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광주 서부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27일 "김 씨가 생활고 등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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