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단숨에 1,820선 회복‥외국인 전기전자 '싹쓸이'

입력 2012-07-2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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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증시 마감 시황 알아보겠습니다.

증권팀 오상혁 기자 나와있습니다.

코스피가 유럽발 훈풍에 힘입어 무려 40포인트 넘게 급등했네요. 자세한 시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이 역시 우리 시장에도 파급력을 미쳤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어제(26일)보다 46.69포인트, 2.62% 상승한 1,829.16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가 40포인트 이상 시원하게 오른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인데요.

`드라기 효과`가 국내 증시에도 고시란히 전해지면서 그동안 눈치만 보던 외국인이 닷새만에 주식 쇼핑에 나서며 지수를 밀어올렸습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5천억원에 육박하는 순매수를 보였고 이 가운데 전기전자업종만 3천억원 넘게 사들였습니다.

기관도 2천548억원 순매수 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이 쏟아낸 물량을 받아내는데 힘을 보탰습니다.

의료정밀 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오른 가운데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전기전자업종이 5% 가까이 뛰었고 주가가 급등하자 은행과 증권업종이 2% 후반대의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드라기 효과`가 우리 증시에 단기적 호재는 될 수 있어도 추세적 상승 재료가 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시장은 `기대`라는 단어에 많이 지쳐 있기 때문에 ECB가 양적완화에 나선다고 해도 유럽문제 안정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대안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코스닥 역시 해외발 훈풍을 힘껏 끌어안았군요.

자세한 코스닥 시황도 짚어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코스닥지수가 1% 넘게 상승하며 460선을 회복했습니다.

오늘 코스닥지수는 어제보다 6.86포인트, 1.5% 오른 464.72로 장을 끝냈습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이 우세했습니다.

대장주 셀트리온과 다음, 서울반도체 등이 1~4% 상승세를 보인 반면 파라다이스에스엠 등은 2%대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오늘 유가증권 시장에 첫 발을 내딘 AJ렌터카는 공모가 7천원보다 7.7% 낮은 6천460원에 시초가를 형성해 약세를 보이다가 시초가 대비 4.64%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가는 하락 마감했지만 반채운 AJ렌터카 대표는 향후 공격적인 신규 사업으로 사업영역 확장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반채운 AJ렌터카 사장

"일단은 국내에서 저희가 조금 더 시장을 계속 잘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앞으로는 해외 렌터카 시장에 대한 진출계획도 가지고 있고요.

또 중고차 사업에 대한 것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고차 사업에 진출이라던지 차량에 관계된 정비사업이라던지, 차량 후반산업에 대해 저희가 같이 신규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앵커>

최근 우리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줄을 잇고 있는데 주가 흐름은 어땠나요?

<기자>

앞서 보도에서도 살펴본 바와 같이 삼성전자현대차, 기아차 등 우리나라 대표 수출 기업들이 지난 2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력과 철강, 제약, 정유, 금융 등 내수·소재 기업들은 적자가 늘거나 이익이 크게 줄어 대조를 보였는데요.

오늘 주식 시장에서 이들 기업들의 주가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먼저 대장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반도체 사업 선전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죠.

이 때문에 외국인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으면서 5% 넘게 급등세를 보이며 한달여만에 120만원선을 회복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주가 역시 상승 탄력을 받았습니다.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은 현대위아LG이노텍도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반면 부진한 영업실적과 각종 악재가 이어지며 만도메리츠화재는 각각 0.92%, 2% 넘게 빠졌습니다.

하지만 실적과 주가가 반대 움직임을 보인 기업들도 두드러졌습니다.

최근 5거래일 중 4거래일 하락했던 S-OIL이 4% 가까이 오른 것을 비롯해 GSSK이노베이션도 각각 2.61%, 4.9% 급등했는데요.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데다 정유사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덕분입니다.

한국전력은 2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에도 요금인상 임박과 예상되는 에너지 정책의 변화가 반영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자>

이번주는 주가가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지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습니다.

다음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유럽 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또 한 번 흔들릴 전망입니다.

다음주 증시에 대한 전문가 의견 들어봤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오늘의 증시관련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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