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오늘이 올 여름 들어 블랙아웃 위험성이 가장 높은 날이었는데요, 다행히 우려했던 전력난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전력거래소는 국민들이 절전 운동에 참여한 덕분에 위험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기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오후 2시 경, 전력거래소 중앙관제실이 분주해졌습니다.
대산 복합발전소 4호기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으로 작동을 멈췄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이 발전소는 8만kW규모에 불과해 수급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습니다.
전력거래소는 27일 예비전력이 400만kW 밑으로 내려가는 비상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 우려해왔습니다.
오전 11시 한때 예비전력이 418만kW까지 떨어졌지만, 우려했던 비상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수요관리 제도 세 가지 중 하나가 빠져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민들의 절전 참여로 안정적인 전력 운영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조종만 전력거래소 중앙관제센터장
"국민들 동참으로 인한 절천 효과 덕분으로 보인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도 직접 전력거래소를 방문해 전력 공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력 수급이 불안하면 기업들이 제대로 경제활동을 할 수 없다"며 국민들에게 절전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기자> “전력거래소는 오늘 전력상황이 악화될 것이라 예상됐지만, 국민들의 절전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수요관리제도를 통해서도 전력 수급을 조절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정부 기금이 필요합니다.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국민들의 지속적인 절전 참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유기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