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ㆍ운용사 무더기 자본잠식

입력 2012-09-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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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의 자본잠식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불황으로 적자 폭이 커진데 이어 부실위험까지 증가하면서 금융투자업계 기반이 무너질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증시침체와 펀드 환매가 이어지는 사이 증권사와 자산운용업계 부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지난달 자기자본요건 미달로 시장에서 퇴출된 와이즈에셋의 자본잠식률은 무려 77%.

한주와 RG에너지, 에스크베리타스, 블랙록은 자본잠식률이 40%가 넘었고, JP모건과 도이치도 자본금의 16%가 잠식된 상태입니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자본잠식에 빠진 자산운용사는 전체 운용사의 절반에 가까운 34곳에 이릅니다.

올해 주식형펀드에서 5조원 가까운 뭉칫돈이 빠져나간 충격으로 무더기 적자를 기록한 자산운용사들은 납입자본으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코리아RB의 자본잠식률이 60% 가깝게 늘었고, 한맥투자와 IBK, 토러스 등 전체 증권사 62곳 가운데 10곳이 자본잠식에 빠졌습니다.

증시 침체와 거래량 감소가 이어지면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생존하지 못하는 곳도 있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솔로몬투자증권에서 이름을 바꾼 아이엠투자증권을 비롯해 일부 중소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매각이 거론되고 있지만 업황 부진에 마땅한 인수자를 찾기도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스탠딩> 김종학 기자

"전문가들은 아직까진 저축은행 사태처럼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금융투자회사는 없지만 적자 폭이 늘어나 자본금이 바닥나면 금융투자업계도 결국 도산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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