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동성 확대 가능성..IT-자동차주 긍정적 시각"

입력 2012-09-1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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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지난 주말에 발표된 미국 노동부의 8월 고용보고서를 보더라도 실업률은 8.1%로 전월보다 0.2%p 낮아졌지만 이런 부분은 미국 고용시장에서 구직포기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7월의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0만 개를 하회했다. 일단 미국 고용시장이 상당히 더디게 회복되고 있음을 반증하면서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상당히 높였다.

그리고 간밤 공개된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 역시 고용보고서와 더불어 이번 미국 연준의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강력한 정당성을 부여해줬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38만 2000건을 기록하면서 예상치인 36만 9000건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 셋째 주 이후에 47개월째 고용시장 판단의 기준선인 40만 건을 하회하고 있지만 추가적으로 개선되지 못하면서 정체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신청건수의 경우 지난 7월 마지막 주를 기점으로 점진적으로 증가세로 돌아가면서 고용시장의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고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특히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미국의 일자리에 선행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증가세를 현재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미국의 일자리는 늘어나기 어렵고 추가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같이 고용시장의 부진으로 가계의 소득감소와 소비부진으로 연결되는 고리가 강화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연준은 이번에 경기부양이 필요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3차 양적완화 단행으로 예상해볼 수 있는 기대효과는 대략 세 가지다. 무엇보다 유동성이 증가할 것이고 달러화가 약세를 기조적으로 가져갈 것이며 상품 가격은 강세를 보일 것이다.

1, 2차 양적완화 당시 미국의 M1과 M2의 증가 등 미국의 늘어나는 시중 유동성이 글로벌 유동성을 확대시켰고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해볼 수 있다. 1, 2차 양적완화 단행으로 달러화가 강세에서 약세로 기조적인 변화를 보인 바 있고 상품가격도 이와 연동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번에 연준의 3차 양적완화는 이전보다 달러화 약세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는 작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유럽중앙은행이 무제한적인 국채매입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에 미국의 3차 양적완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 정도는 이전보다 강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달러화 약세에 따른 상품가격의 상승과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국가별 증시 수익률의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1차 양적완화 당시보다 2차 양적완화 당시의 달러화 약세 정도가 강했고 이에 따라 상품가격도 1차보다 2차에 더 많이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부분은 그만큼 2차 양적완화 당시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았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이와 같은 인플레이션 압력은 선진국과 이머징 마켓의 증시 수익률 차이로 나타나고 있다.

1차 양적완화 당시에 비교적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 선진국보다 이머징 마켓 증시의 수익률이 더 좋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2차 양적완화 당시에는 선진국 증시의 수익률이 더 좋았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을 고려하면 3차 양적완화 단행 이후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들의 증시 수익률이 더 차별화되면서 부각될 수 있다.

이번 주의 중요한 이벤트는 독일 헌법재판소의 ESM 합헌 판결 여부나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에 상당한 규모가 있었기 때문에 9월의 동시만기일을 잘 넘길 수 있을지, 더불어 미국의 FOMC 회의에서 QE3를 단행할 수 있을지다. 다 지나간 이벤트이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증시에 긍정적인 쪽으로 마무리했다. 이를 고려하면 코스피는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어제 만기일 와중에도 코스피 1950포인트 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는 더 높은 수준의 상승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 따라서 중기적으로 글로벌 유동성 확대 가능성이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자금의 쏠림 현상, IT와 자동차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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