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소액대출 '있으나 마나'

입력 2012-09-19 17:02   수정 2012-09-19 17:01

<앵커>

금융당국의 주문으로 은행들이 내놓은 저신용·저소득자들을 위한 10%대의 소액대출 상품이 서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기존 서민대출상품들과 대상이 겹치는 데다 금리마저 비싸기 때문인데, 벌써부터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은행은 지난 7월 저소득·저신용자들을 위한 소액대출상품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두 달이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전체 대출액은 2억원에 불과합니다.

기존 서민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와 대상이 겹치는 데다, 금리마저 비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국민은행 관계자

"왜냐하면 금리가 더 싸기 때문에..기본적으로 새희망홀씨 대상이되면 새희망홀씨로 먼저 가구요. 새희망홀씨에서 대출한도가 안나오면 행복드림론II로 가도록 돼 있다."

지난달 말 소액대출상품을 출시한 신한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아직까지 전체 대출액이 6억원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이달 들어 소액대출상품을 내놓은 우리은행 역시, 지금까지 4천만원을 대출하는데 그쳤습니다.

사실 10%대 소액대출상품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상품출시 전부터 예견됐습니다.

햇살론이나 새희망홀씨, 미소금융 등 기존 서민대출상품과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높은 부실율을 의식한 은행들이 대출한도까지 300~500만원으로 낮춰 잡으면서, 서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금융권 관계자

"누가 기껏해야 500만원 대출받는데 은행까지 가서 복잡한 거 하고 있겠나? 새로운 대출상품이라고는 하는데 사실 은행이 손해봐도 될만큼 생색만 내는 빌려주는 거다."

소액대출상품들이 설 곳을 찾지 못하자, 화살은 상품출시를 압박했던 금융당국을 향하고 있습니다.

소액대출이 굳이 필요없는 상품으로 전락하자, 여론을 의식한 전시행정이였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은행들의 소액대출상품이 사실상 생색내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품 출시를 준비중인 다른 시중은행들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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