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9월 저점 확인 가능성 주시"

입력 2012-10-0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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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해설위원 > 우리나라 추석 연휴 동안 큰 이슈는 없었지만 첫날을 대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이슈를 살펴보자. 먼저 중국 신화통신을 보자. PMI 지수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중국 제조업지수는 민간 제조업지표인 HSBC PMI가 있고 이번에 나온 중국 국영 통계청 공식 PMI인 구매관리지수가 있다.

주말에 발표된 중국 통계청 발표에서 나타난 9월 중국 PMI 지수는 49.8로 전월 49.2에 비해 0.6%p 정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 경기확장 추세로 간주할 수 있는 50선 구간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이로써 중국의 제조업경기는 4개월 연속의 하락세를 기록했고 지난 8월에 결국 201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침체국면에 해당하는 50선 밑으로 추락한 이후 두 번째 결과다. 따라서 지난 8월을 바닥으로 반등을 하기는 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위기다.

그렇지만 여기에 대해 중국정부개발연구소 연구원 리커 창은 이번 9월 결과로 인해 중국경제가 마침내 바닥을 쳤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고 세부 항목을 보았을 때 수개월래 중국 제조업 성장세가 다시 강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서 제조업 반등 기대감의 근거로 언급한 세부 항목들은 신규주문 1.1% 증가, 생산량 혹은 출하량지수 0.4% 늘었으며 신규수출 주문량이 2.2% 늘어나서 월간 기준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점 등이 제시되고 있다.

아무리 중국 관영통신인 신화통신이지만 무조건적인 낙관론에 대해서는 경계의 색깔을 약간 내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10월 18일 예정된 중국의 3분기 GDP가 진짜 문제라는 시중 경제학자들의 지적에 대해 신화통신은 조금 신경이 쓰인다는 듯 해당 전문가의 분석 내용을 실어놓았다. 여기에 대해 에이엔지 뱅크의 중국 담당 경제학자는 오는 3분기 중국의 GDP 결과는 정부 목표치인 7.5%에 못 미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이는 조만간 중국정부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더욱 증가했다는 것으로 해석한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중앙은행의 향후 통화정책기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화통신의 기사를 보면 중국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조만간 은행 지불준비금을 또 한번 내릴 것이라는 예상이 먼저 나와 있다. 지난주 중국도 명절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은민은행은 역레포를 이용해 지난 한주 동안에만 약 3650억 위안 가량의 단기성 자금을 시중의 명절 자금으로 풀었다는 사실을 언급했고 지난주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연휴를 앞두고 있던 중국증시의 이례적인 급등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역레포 단기자금 공급 영향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3650억 위안을 포함해 10월에만 약 6500억 위안 규모의 시중 유동성을 거두어들일 역레포 물량 만기가 도래하는데 기준금리 인하와는 별도로 은행 지불준비금 인하를 이에 대처하기 위한 카드로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작년 12월 25일 저녁에 중국이 금리인하나 지준율 인하를 발표했던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쉬는 동안에 무엇이 나올지 모르니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이번에 무엇인가 나온다면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유럽 관련 소식을 AFP통신을 통해 살펴보자. 지난주 금요일을 끝으로 9월과 3분기를 힘겹게 마무리했던 유럽증시는 4분기의 첫날 대체로 양호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배경이 된 것은 바로 기대감이다. 물론 여전히 스페인 구제금융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고 있고 유로존 실업률이나 펀더멘탈 지표는 오늘도 부진했지만 이제는 정말 바닥이 아니겠느냐는 투심이 오늘 매도세를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동기부여를 해 준 소식은 바로 스위스의 광산그룹 엑스트라타와 글렌코어의 합병 소식이었다. 이런 원자재업종은 경기에 민감할뿐만 아니라 시가총액도 상당히 크다는 점에서 향후 개선 기대감 없이는 쉽게 인수합병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없다. 또한 스페인 은행 구제자금 문제에 대해서도 엇갈리는 의견이다. 외부의 한 컨설팅 업체는 약 593억 유로가 필요하다고 한 반면 스페인 정부는 400억 유로만 있으면 된다며 의견의 갭이 나와 있다.

이에 대해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스페인 은행들에 대한 자본확충, 즉 유동성 공급 자체는 신뢰 회복 차원에서는 약효가 있겠지만 현재 스페인 정부가 추진하는 400억 유로 규모만으로는 분명히 불충분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이것이 스페인 구제자금 규모 확대를 불러올 수도 있는 것이고 현지의 반응은 기대감을 갖자는 쪽으로 맞춰졌다.

마지막으로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미국 현지의 소식을 알아보자. 버냉키 연준의장의 사진과 함께 향후 미 경제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어떤 근거로 이런 제목이 달려 있는지 보자. 4분기 첫 주간이라 유명 인사들의 대외활동도 많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내용이 활발하게 올라오고 있다.

버냉키 연준의장은 인디애나 폴리스에서 가진 경제협회 연설에서 미 경제는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다는 예상과 함께 여기에는 연준의 최근 양적완화 재개 움직임이 곧 실물경제에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어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준의 궁극적인 목표인 물가안정과 완전고용 추구 과정을 통해 달러 가치는 점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앞으로 감축해야 할 재정적자가 많은 상황에서 달러는 약세일수록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를 앞으로도 수도 없이 발행해야 하는데 미 국채 수익률을 꾸준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연준은 미 국채가격이나 금리를 적정 선에서 유지 혹은 관리하겠다는 의지가 들어 있다. 그래서 결국 미국의 위상을 대변하는 달러화 가치 방어라는 대승적인 명제로 달러화 가치는 앞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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