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지력 구축 재확인전까지 보수적 접근"

입력 2012-10-1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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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10월 NAHB 주택시장지수가 간밤에 발표됐고 오늘 밤에는 9월 건축허가와 주택착공건수, 주말에는 9월의 기존주택판매건수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주에 주택 관련 지표들이 집중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12일 미국 연준의 베이지북에 공개된 내용을 보면 미국경제가 부동산시장 경기가 개선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결국 이번 주 집중적으로 발표될 예정인 미국 경제지표들을 통해 베이지북의 내용을 다시 한 번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

일단 주택시장의 회생이 과거 미국의 경제침체 이후 미국 소비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 점을 고려하면 미국 주택시장의 개선세는 분명히 미국경제에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우선 간밤 NAHB에서 공개된 10월 주택시장지수는 예상치인 42포인트보다 다소 낮았지만 41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고공 비행을 하고 있다.

주택시장지수는 지난 4월에 24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현재 빠르게 반등하면서 그동안 미국경제 성장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던 주택시장이 미국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현재와 같은 분위기라면 2006년 5월부터 장기간 기준선 50포인트선을 하회하고 있는 주택시장지수가 주택시장의 정상화를 의미하는 기준선도 조만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도 가져볼 수 있다.

특히 미국의 기존주택 가격의 전년 동기대비 상승률을 보더라도 평균가격 상승률보다 중간가격 상승률이 올해 1월 이후 계속 높아지면서 향후 주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 주택시장의 중간가격과 평균가격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을 그동안 저해했던 저가 매물부담이 현저히 약화되고 있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미국 주택시장 내에의 실수요가 강화되면서 유의미한 주택가격 상승세와 함께 주택 재고 측면의 부담이 약화되고 있고 공급 부문의 완만한 상승세를 감안하면 미국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하다.

3차 양적완화 효과도 주택시장 회복에 긍정적인 기여를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3차 양적완화의 경우 과거 1차 양적완화와 같이 MBS 위주의 매입을 골자로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MBS 매입은 MBS 모기지 금리의 하락과 함께 구매자들의 주택 구매여력을 높여 줄 것이고 결국 기존, 신규주택시장에서의 매매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다.

실제 지난 1차 양적완화 시기에 연준은 2008년 11월 25일부터 2010년 3월 24일까지 MBS를 대략 1조 4500억 달러 정도 매입했다. 같은 기간에 30년물 기준으로 모기지 금리는 0.98%p나 하락했고 구매여력은 23.6포인트 정도 상승했다. 이와 같은 구매력 확대에 기존주택매매건수와 신규주택매매건수가 2000년 이후 평균 월간 변동 대비 2만 6000건과 2600건씩 증가할 수 있었다.

물론 아직 주택시장 회복에 따른 미국경기 회복 기대치 상향은 시기상조라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 미국 GDP에 대한 주거용 실질 투자비중과 설명력이 대략 83%를 웃돌고 있는 주택착공건수가 3분기 금융위기 이후 최대 성장치인 28% 정도 성장한다고 가정하더라도 미국 GDP에 대한 효과는 실질 GDP 기준 0.4%p 개선되는 것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결론적으로 3차 양적완화 시행과 더불어 미국 주택경기를 둘러싼 각종 지표들의 호전은 계속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지만 미국 주택경기 회복 기대감에 의한 미국경기 성장세의 가속화 여부를 판단하기는 아직 어렵다.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세 가속화 여부에 대해 시간을 두고 확인해보자.

연기금이 받쳐주면서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은 코스피의 하방 경직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 유입이 필요하다. 외국인 매수유입과 더불어 코스피의 반등이 연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국내외 경기나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낮아져야 한다. 또 스페인의 전면 구제금융 신청 지연으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유럽중앙은행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이 정상화되는 글로벌 유동성이 차질 없이 공급되어야 한다.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중기적으로는 코스피의 지지선 구축 여부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저가 분할매수를 늦출 필요성도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낙폭이 과대한 업종 중심으로 기술적 매매는 가능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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