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부동산 바닥론 '솔솔'

입력 2012-10-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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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전국의 주택거래가 작년보다 절반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특히 아파트 거래량이 심리적 지지선인 3만건 아래로 떨어지면서 바닥 논란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전국에서 거래된 주택은 총 3만9806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44%가 급감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4782건으로 50.3% 줄어 40%가 감소한 지방보다 하락폭이 컸습니다.

특히 유형별로는 주택시장의 가늠자인 아파트 거래량이 2만6165건에 그쳐 심리적 지지선인 3만건이 무너졌습니다.

취득세 추가감면 혜택 종료를 앞두고 거래가 급증한 12월의 반사 효과로 거래가 급감한 올 1월을 제외하면 사실상 44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9.10대책 효과를 보기 위해 거래를 늦춘 경우가 많았다며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김흥진 국토부 주택정책과장

"9.10대책 발표 이후에 세제감면 기준이 금방 확정되지 않아 기준확정일까지 거래가 많이 유보되면서 9월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책 효과로 인해서 10월부터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9월에서 10월로 이월된 거래 물량을 감안하면 지난달의 심리적 지지선인 3만건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겁니다.

부동산 전문가들 역시 아파트 거래량 지지기반은 살아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3년 만에 거래가 가장 적었던 지난달에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합니다.

<인터뷰> 박합수 국민은행 PB부동산팀장

"최근 4년간 상황을 볼 때 아파트 거래건수 3만건은 거의 바닥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지지 기반이 강남의 재건축 위주로 급매물은 사라지는 상태가 나타나며 한 5~6천만원 정도 가격이 올라가는 효과로도 시장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바닥론에도 불구하고 실수요 위주로 재편된 부동산 시장이 가파르게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따라서 차익 목적의 주택거래의 경우 성급히 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거래량과 가격추이를 봐가며 최적의 시기를 찾아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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