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원, 로또 1등 당첨되면...

입력 2012-10-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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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로또에 당첨돼 거금을 거머쥐면 어떻게 할까?

퇴직금은 회식 때 쓰라며 유유히 회사를 떠나는 모습이 꿈처럼 그려지지만 국내 최고기업인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전혀 달랐다. 몽땅 저축하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회사를 다니겠다는 의외의 대답이 가장 많았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사내 커뮤니케이션 채널인 `삼성전자 LiVE`가 `만약 내가 로또에 당첨된다면`이라는 주제로 설문한 결과 `몽땅 저축하고 아무렇지 않게 회사를 다닌다`가 단연 많았다. 설문에 참여한 6천493명중 2천422명(37.3%)이 아무런 티를 내지 않고 회사를 다니겠다고 답했다. 로또 당첨금도 소리소문없이 챙기고 최고의 직장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 이 같은 결과는 직장인들이 한번쯤 그려보는 달콤한 상상과는 다르다. 로또에 당첨돼 목돈만 생기면 지긋지긋한 직장을 미련없이 떠나는 게 대부분이 떠올려 본 그림이다.

최근 삼성그룹 계열사의 한 직원이 로또에 당첨된 직후 회사를 그만뒀다는 미확인 소문이 확산돼 많은 샐러리맨이 사실여부에 상관없이 부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로또 당첨뒤 두번째로 많이 하고 싶은 일은 `집을 산다`(18.1%)였다. 국내 최고의 직장에 다니면서 연봉도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받고 있지만 월세, 전세의 설움을 겪고 있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세계일주를 해 본다`(15.5%), `대출을 갚는다`(12.3%), `하고 싶은 공부를 한다`(6.3%) 등이 뒤를 이었다.

소수 의견이기는 하지만 `우량주에 투자한다`(3.2%)는 의견도 있었으며 `사회에 전액 기부한다`(1.4%)는 대답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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