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美 '선택의 날'..뉴욕 증시, 기대감 섞인 관망세

입력 2012-11-0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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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6일 미국을 앞으로 4년간 이끌어갈 대통령 선거가 시작됐습니다. 글로벌 증시도 역시 미 대선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데요. 뉴욕 3대지수 모두 상승했구요. 유럽의 주요 증시도 모두 오름세로 마감했습니다. 거래량은 크지 않았습니다. 투자자들이 이번 대선을 주시하며 관망세가 뚜렷한 가운데 기대감이 그래도 앞서는 모습입니다. 사실 누가 당선되든지 특별히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한편, 오늘 해외 이슈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호재와 악재로 나누어 정리해 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지구촌이 숨죽이며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 대통령 선거가 현지시간 6일 0시 시작됐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기대감으로 가득찼습니다. 프랑스가 기업들에 200억유로 규모의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영국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유럽 지역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10월 자동차 판매량은 15만1252대로 지난해보다 12% 증가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그리스 노동계가 48시간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7일 그리스 의회의 긴축재정안 표결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독일의 지난 9월 공장 주문량이 최근 1년 사이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유로존의 맹주인 독일의 제조업경기 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제철사 아르셀로미탈의 신용등급이 `정크`등급으로 떨어졌습니다.

<앵커> 앞으로 4년간 미국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뽑는 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이제 2시간반정도 뒤면 미 동부부터 순차적으로 투표가 마감되는데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미국 전역에서 차분하게 선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6일 새벽 0시, 뉴햄프셔주 북부의 작은 마을, 딕스빌 노치에서 첫 선거가 진행됐는데요. 어제 말씀 드렸던 듯이 1960년부터 이어져온 미 대선의 시작을 알리는 하나의 전통입니다. 개표도 바로 진행되는데요. 총 10명의 유권자 중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각각 5명씩 얻어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시작부터 초박빙의 판세를 보여 긴장감은 더해지고 있는데요.

이후 현지시간 오전 5시 버몬트주를 비롯해 동부부터 서부로 순차적으로 투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롬니 후보는 오전 자신의 집 근처에 있는 매사추세츠 벨몬트 투표장에서 부인과 함께 한표를 행사했고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조기투표를 마친바 있습니다.

유세 싸움도 막판까지 치열했는데요. 오바마는 투표 전날밤 지난 2008년 대선 경선 당시 운동을 시작했던 아이오와주를 방문해 마지막 연설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하고요. 롬니 후보는 선거 당일까지 오하이오와 펜실베니아주에 들러 지지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이제 이목은 결과에 쏠려있습니다. 시간별 관전포인트 짚어주실까요?

<기자> 네,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2시간정도 뒤면 개표가 시작되는데요. 현지시간 6일 오후7시, 한국시간으로는 오전9시 미국 동부 6개주가 처음으로 투표장의 문을 닫습니다. 초반에는 롬니 후보가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지은 지역이 많습니다. 하지만 후반(서부)으로 갈수록 오바마가 우세한 블루스테이트가 많죠. 따라서 경합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할텐데요. 첫 관전포인트는 바로 버지니아입니다. 사실 버지니아는 롬니에게 중요한 장소인데요. 원래 공화당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었지만 지난 2008년 당시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40여년만에 처음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죠. 과연 이번에 그 승기를 다시 찾아올 수 있을지 먼저 버지니아를 함께 주목해보시죠.

오후 7시반, 한국시간으로 오전 9시반에는 3개주의 투표가 마감되는데요. 최대 격전지인 오하이오주가 포함돼있습니다. ‘오하이오 징크스’라고도 불리는데, 2차 세계 대전 이후 오하이오주에서 승리하지 못한 후보는 대통령은 당선된 적이 없습니다. 오직 존F 케네디가 유일한데요. 현재 오바마가 다소 우세하다는 분석인 가운데, 누가 오하이오주를 갖게 될지, 또 과연 오하이오 징크스는 이번에도 깨지지 않을지 기대됩니다.

오후 8시, 한국시간으로는 오전 10시에는 좀 더 윤곽이 드러나는 시간대인데요. 워싱턴DC를 비롯한 16개주의 투표가 마감됩니다. 오하이오, 버지니아와 함께 빅3 경합주로 꼽히는 플로리다주의 결과가 이때 나오는데요. 이때까지 경합지들의 표 차이가 거의 없다면 선거결과는 사실상 당일에 나오기가 어려워집니다. 표차가 0.5%이내면 자동 재검표를 진행하게 될텐데요. 따라서 이르면 한국시간으로 오늘 정오를 즈음해 윤곽이 드러나던지, 그렇지 않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월가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바로 이 변수입니다. 누가 이기느냐에 관점을 두기 보다 오늘 밤 결과가 나오지 않고 수주간 발표가 연기된다면 불확실성으로 인해 증시가 위축될 수 잇겠죠. 또 대선이 빨리 끝나냐 재정절벽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을텐데요. 대선 결과 발표가 늦어지면 그만큼 해법 준비 시간도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편, 월가는 아시아 증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 대선결과를 가장 먼저 반영하는 금융시장이죠. 월가의 아시아 데스크들이 모두 비상근무에 돌입했다고 하는데요. 한국과 도쿄, 중국 상하이 등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 움직임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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