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재선 ‘기대가 우려로’

입력 2012-11-08 17:50   수정 2012-11-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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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은 해소됐습니다. 하지만 재정절벽과 부자 증세 등 오바마 2기 행정부의 남겨진 숙제가 금융시장의 또 다른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오바마 2기 행정부 출범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 재선 성공에도 불구하고 재정절벽이라는 또 다른 불확실성이 급부상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세계증시가 급락하고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하룻만에 300포인트 넘게 하락했고 나스닥과 S&P500지수도 3% 가까이 빠졌습니다.

유럽과 아시아증시도 동반 약세입니다.

재정절벽문제는 예산편성권은 쥐고 있는 하원을 공화당이 장악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타협안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때 상?하 양원 모두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해 오바마의 강력한 리더십이 발휘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어렵다. 재정절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주가의 흐름도 추세적인 상승세를 보이기 어렵다"

미국예산국은 재정절벽이 현실화되면 미국경제가 내년에 0.3%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 의회가 재정절벽과 부채상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부자증세, 이른바 ‘버핏세’에 대한 조세저항도 만만치 않습니다.

흑인 첫 미국 대통령으로 미국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정절벽이라는 발등의 불을 어떻게 진화할지 정치적 협상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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