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안개가 짙은 상황에서 해외증시가 펼쳐지고 있다. 먼저 로이터통신을 살펴보자. 오늘 새벽 마감한 미국증시는 사실상 반등이라고 보기 힘들다. 재향군인의 날로 공무원과 은행권은 휴무였던 가운데 우리가 알고 있던 월가 대형 금융사들도 업종으로 보면 아이비, 투자은행이기 때문에 영업장을 쉬고 휴무였다. 이에 따라 거래량이 상당히 한산한 가운데 월가는 주말에 더한 월요일 연휴를 즐기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미 증시가 추가로 하락하지는 않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중국의 수출지표 호조, 그리스 구제금융 지급 지연 등 대외 이슈는 악재 하나, 호재 하나로 무승부였다. 또한 위험자산 선호현상의 바로미터 유로화는 하락세, 달러가치는 상승했다. 이번 주에 예정된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당직자 간 영수회담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쭉 언급되고 있다. 유럽과 미국 모두 재정에 관한 문제이지만 그리스의 상황이 조금 더 긴박하다.
포브스지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자금이 현재 지연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만약 최악의 상황으로는 금요일 디폴트가 가능하다. 현재 4일 남은 상황이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월요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해법을 놓고 또 한 번 한 자리에 모였다. 그리스의 지금 상황은 남은 돈을 저글링하듯 여기서 빼서 저기를 막으며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초안 정도로 논의된 내용이 그리스에 대한 채무상환 시한을 늦춰주는 것이든 긴축 강도를 완화해주는 것이든 둘 중의 하나인데 중요한 것은 여기에 추가로 330억 유로가 더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이제 이것을 누가 내느냐에 따라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식의 논란이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는 이제 시간이 없다. 금요일에 디폴트가 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 우리나라 달러 대비 원화환율도 약간의 상승 흐름을 보이겠지만 좋은 상황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를 역발상으로 보자는 찰스 슈왑의 의견이 있다. 미 대선은 끝났지만 투자자들이 싫어하는 불확실성은 재정절벽, 유로존 문제 등으로 형태가 바뀌어 버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증시는 단기 과매도 국면이기 때문에 불확실성 해소에 작은 힌트만 나오더라도 시장은 숏커버링, 즉 공매도 물량으로 들어왔던 것이 일시에 청산되면서 전부 매수로 방향을 트는 것을 바탕으로 급반등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현재 시황이다.
당장 미국의 문제는 재정절벽이다. 휴일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기사도 많이 없었고 월가의 반응도 뚜렷하게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미국의 플러스 마감은 약간의 의구심을 가지고 갸우뚱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대신 필드에서 현실경기에 강한 사람의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우리나라의 전경련에 해당하는 경제단체의 기관지에 따르면 미 대기업 CEO들은 오바마 대통령 재선 이후 재정절벽 해결에 대해 대부분 희망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미국 대표기업들의 CEO들이 생각하는 현재 재정절벽 이슈에 대한 앞으로의 의견을 모아 보았다.
미국의 최대 민간의료보험사 애트나의 CEO 의견이다. 오바마 헬스케어의 직접 수혜주라고 이름이 많이 나왔던 기업이다. 막상 세금인상 혹은 재정지출 감축이 발표된 것보다도 오히려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재정절벽에 합의하지 못하고 대치하는 현실이 더욱 문제다.
만약 세금인상, 재정지출 감축이 나오더라도 이것보다 혼란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자사와 같은 헬스케어 업종은 물론이고 다른 기업들도 만약의 경우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고용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워싱턴을 압박하고 있다.
다음으로 운용규모 기준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블랙록 자산운용의 CEO는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연말 재정절벽에 대처하기 위해 현재 미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은 17조 가량으로 추산되고 만약 워싱턴에서 신뢰감있는 혹은 현실적인 해법이 나온다면 이 엄청난 현금자산은 곧바로 미 경제에 투입될 준비가 되어 있다. 17조 달러면 QE1, 2, 3 다 합친 것보다 훨씬 크고 거의 천문학적인 숫자라고 볼 수 있다. 워싱턴에서 성의만 보여달라는 뜻이다.
AT&T는 우리나라로 치면 KT 같은 통신사다. 이번 재정절벽 문제를 개선하는 것에 있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경쟁력 있는 조세제도를 갖추게 될 것이다. 향후 3~4년 간 에너지와 기술업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고용증가가 본격적인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감을 표명했다.
미 기업들과 정치권의 관계는 우리나라 상명하복의 관계가 아니고 로비가 합법화된 미국의 경우 의회의 입법활동이든 개정안이든 재계와의 협상이 거의 필수 불가결의 요소다. 따라서 이들 기업 CEO들의 낙관론은 결코 기업인들만의 일방적인 희망사항은 아니다.
오늘 장 우리나라의 외국인 동향은 한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MSCI 한국지수를 통해 짚어보자. 미 증시보다 상승률이 조금 높아 0.64%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57.68이라는 수준이 외국인들 투자 관점에서는 코스피지수가 혹시라도 1900선을 깨고 내려가더라도 큰 지장이 없을 수준으로 한국주식에 대한 비중을 줄여 놓은 상태에 처해 있다.
다음으로 유로달러환율을 보자. 지난 3개월 간의 흐름을 보면 코스피와 동조화가 나타나고 있다. 주간 단위로 보면 코스피지수가 조금 더 움직임이 과장되어 있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렇지만 역시 동조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오늘 아침의 현 시점으로는 미 증시 플러스 마감을 따라가기 보다 하락출발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장중 유로달러환율 반등 강도를 보고 코스피도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 오늘도 신중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김희욱 전문위원 > 안개가 짙은 상황에서 해외증시가 펼쳐지고 있다. 먼저 로이터통신을 살펴보자. 오늘 새벽 마감한 미국증시는 사실상 반등이라고 보기 힘들다. 재향군인의 날로 공무원과 은행권은 휴무였던 가운데 우리가 알고 있던 월가 대형 금융사들도 업종으로 보면 아이비, 투자은행이기 때문에 영업장을 쉬고 휴무였다. 이에 따라 거래량이 상당히 한산한 가운데 월가는 주말에 더한 월요일 연휴를 즐기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미 증시가 추가로 하락하지는 않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중국의 수출지표 호조, 그리스 구제금융 지급 지연 등 대외 이슈는 악재 하나, 호재 하나로 무승부였다. 또한 위험자산 선호현상의 바로미터 유로화는 하락세, 달러가치는 상승했다. 이번 주에 예정된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당직자 간 영수회담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쭉 언급되고 있다. 유럽과 미국 모두 재정에 관한 문제이지만 그리스의 상황이 조금 더 긴박하다.
포브스지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자금이 현재 지연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만약 최악의 상황으로는 금요일 디폴트가 가능하다. 현재 4일 남은 상황이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월요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해법을 놓고 또 한 번 한 자리에 모였다. 그리스의 지금 상황은 남은 돈을 저글링하듯 여기서 빼서 저기를 막으며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초안 정도로 논의된 내용이 그리스에 대한 채무상환 시한을 늦춰주는 것이든 긴축 강도를 완화해주는 것이든 둘 중의 하나인데 중요한 것은 여기에 추가로 330억 유로가 더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이제 이것을 누가 내느냐에 따라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식의 논란이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는 이제 시간이 없다. 금요일에 디폴트가 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 우리나라 달러 대비 원화환율도 약간의 상승 흐름을 보이겠지만 좋은 상황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를 역발상으로 보자는 찰스 슈왑의 의견이 있다. 미 대선은 끝났지만 투자자들이 싫어하는 불확실성은 재정절벽, 유로존 문제 등으로 형태가 바뀌어 버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증시는 단기 과매도 국면이기 때문에 불확실성 해소에 작은 힌트만 나오더라도 시장은 숏커버링, 즉 공매도 물량으로 들어왔던 것이 일시에 청산되면서 전부 매수로 방향을 트는 것을 바탕으로 급반등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현재 시황이다.
당장 미국의 문제는 재정절벽이다. 휴일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기사도 많이 없었고 월가의 반응도 뚜렷하게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미국의 플러스 마감은 약간의 의구심을 가지고 갸우뚱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대신 필드에서 현실경기에 강한 사람의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우리나라의 전경련에 해당하는 경제단체의 기관지에 따르면 미 대기업 CEO들은 오바마 대통령 재선 이후 재정절벽 해결에 대해 대부분 희망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미국 대표기업들의 CEO들이 생각하는 현재 재정절벽 이슈에 대한 앞으로의 의견을 모아 보았다.
미국의 최대 민간의료보험사 애트나의 CEO 의견이다. 오바마 헬스케어의 직접 수혜주라고 이름이 많이 나왔던 기업이다. 막상 세금인상 혹은 재정지출 감축이 발표된 것보다도 오히려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재정절벽에 합의하지 못하고 대치하는 현실이 더욱 문제다.
만약 세금인상, 재정지출 감축이 나오더라도 이것보다 혼란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자사와 같은 헬스케어 업종은 물론이고 다른 기업들도 만약의 경우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고용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워싱턴을 압박하고 있다.
다음으로 운용규모 기준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블랙록 자산운용의 CEO는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연말 재정절벽에 대처하기 위해 현재 미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은 17조 가량으로 추산되고 만약 워싱턴에서 신뢰감있는 혹은 현실적인 해법이 나온다면 이 엄청난 현금자산은 곧바로 미 경제에 투입될 준비가 되어 있다. 17조 달러면 QE1, 2, 3 다 합친 것보다 훨씬 크고 거의 천문학적인 숫자라고 볼 수 있다. 워싱턴에서 성의만 보여달라는 뜻이다.
AT&T는 우리나라로 치면 KT 같은 통신사다. 이번 재정절벽 문제를 개선하는 것에 있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경쟁력 있는 조세제도를 갖추게 될 것이다. 향후 3~4년 간 에너지와 기술업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고용증가가 본격적인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감을 표명했다.
미 기업들과 정치권의 관계는 우리나라 상명하복의 관계가 아니고 로비가 합법화된 미국의 경우 의회의 입법활동이든 개정안이든 재계와의 협상이 거의 필수 불가결의 요소다. 따라서 이들 기업 CEO들의 낙관론은 결코 기업인들만의 일방적인 희망사항은 아니다.
오늘 장 우리나라의 외국인 동향은 한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MSCI 한국지수를 통해 짚어보자. 미 증시보다 상승률이 조금 높아 0.64%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57.68이라는 수준이 외국인들 투자 관점에서는 코스피지수가 혹시라도 1900선을 깨고 내려가더라도 큰 지장이 없을 수준으로 한국주식에 대한 비중을 줄여 놓은 상태에 처해 있다.
다음으로 유로달러환율을 보자. 지난 3개월 간의 흐름을 보면 코스피와 동조화가 나타나고 있다. 주간 단위로 보면 코스피지수가 조금 더 움직임이 과장되어 있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렇지만 역시 동조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오늘 아침의 현 시점으로는 미 증시 플러스 마감을 따라가기 보다 하락출발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장중 유로달러환율 반등 강도를 보고 코스피도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 오늘도 신중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