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동산에 꽂히다

입력 2012-11-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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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금리·저성장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요즘 은행들은 새로운 수익원 찾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부동산 자산관리서비스인데, 수수료도 없고 이제는 일반고객까지 대상을 넓히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은행은 지난달 새로운 부동산 자산관리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부동산 매입부터 개발과 관리 그리고 처분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수수료는 받지 않습니다.

부동산 거래 자체보다는 그에 수반되는 금융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올리겠다는 겁니다.

서비스 대상도 고액자산가에서 벗어나 일반고객으로까지 넓혔습니다.

<인터뷰> 강진섭 국민은행 신성장사업본부장

"지금까지의 부동산서비스는 고액자산가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KB부동산 알리지는 부동산에 관심있는 모든 고객들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나선 은행들이 부동산 자산관리서비스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포털 `다음`과 손을 잡고 홈페이지에서 부동산 매물 조회부터 구입자금 대출금리 비교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올해 안에 내놓을 예정입니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 7월 부동산연구실을 새로 만들고, 새로운 형태의 부동산 자산관리서비스를 준비중입니다.

<인터뷰> 홍석민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실장

"제2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를 하는데, 대부분의 자산을 부동산으로 가지고 있다. 그에 따라서 고객들에게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보다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해졌다"

은행들이 이처럼 부동산 서비스 같은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서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저금리 저성장 시대를 맞아 이제 더이상 이자마진만으로는 충분한 수익을 내기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또 부동산 시장의 장기불황으로 이제 개인들이 자산을 부동산에서 금융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면서, 부동산서비스를 통해 그 고객들을 유치하겠다는 전략도 깔려있습니다.

새로운 수익원 찾기에 열을 올리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은행들이 부동산 서비스에서는 어떤 승부를 벌일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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