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키 발주 전면 중단

<앵커>

서울시가 대형공사 입찰방식인 턴키발주를 전면 중단합니다.

입찰담합과 비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내놓은 겁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선 은평뉴타운.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2006년 분양했지만 여전히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턴키공사가 건축비 상승과 고분양가로 이어져 수요자들이 외면하고 있는 겁니다.

가든파이브와 지하철 9호선 등 턴키공사에 따른 예산 낭비 사례가 적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300억원 이상 대형공사의 경우 턴키발주를 원칙적으로 중단합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시장

"4대강 입찰 담합 비리 등 지속적으로 발생. 시민들의 혈세 투입. 서울시 건설공사는 부패고리를 끊기 위해 대형공사 턴키입찰 방식을 중단"

서울시는 연말까지 턴키공사를 대체할 대안형 입찰방식을 연구하고, 턴키공사에 대한 백서를 내년 6월 발간할 예정입니다.

시는 또 입찰과정을 공개하고, 담합이나 비리업체를 제한하는 한편, 중소건설업체 참여범위를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턴키공사는 매년 줄고 있어, 시는 턴키공사 전면중단으로 각종 비리와 예산 낭비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공정별 발주시 준공 이후 책임소지가 불문명하고, 시대적으로 역행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대형 건설사 관계자

"한국에서만 하는 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하는 글로벌 스탠더드다. 그 것(턴키제도)을 전면중단한다는 건 시대에 역행하는 것"

<기자 클로징>

"최근 임시시장실을 은평뉴타운으로 옮긴 박원순 서울시장은 은평뉴타운 아파트에 1만6천여건 하자가 발생했다며 내년 초 부실공사와의 전쟁을 선포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기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