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美 지표 개선에도 재정절벽 우려로 뉴욕증시 하락

입력 2012-11-2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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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27일 글로벌 시장에는 호재가 더 많았습니다. 정말 오랜 기간 끌어온 그리스 차기 구제금융 지급안을 유로존이 27일 새벽 최종 합의했고요. 미국의 경기지표들도 좋았습니다. 소비심리는 4년여만에 최고치를 나타냈고 대도시 집값은 6개월 연속 상승하며 미국의 소비와 주택이 모두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기업들의 투자계획도 5개월만에 상승 반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유럽의 상승폭은 그다지 크지 않았고, 뉴욕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는데요. 유럽의 경우 이미 그리스 지원 합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주 증시에 선반영됐다는 평가이고, 뉴욕은 손에 잡히지 않는 재정절벽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크게 작용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모습이었습니다.

오늘의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유로존이 그리스에 총 437억 유로, 우리 돈 61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최종 합의했습니다. 그리스는 환영을 표시하며 "새출발의 계기로 삼자"고 다짐했습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한다는 소비경기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정절벽 우려가 높지만, 이 고비만 넘긴다면 성장엔진이 재가동될 수 있다는 기대도 무르익고 있습니다. 런던올림픽 등에 힘입어 영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200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더블딥 리세션 우려도 완화될 전망입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미 재정절벽에 대한 논의에 거의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상원의 해리 레이드 민주당 의원은 이 같이 밝히며 "행복한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구체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년 10개월 만에 20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최근 경제 지표 호조에도 새 정부의 경제 정책이 불확실한 탓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가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개월만데 당초 4.0%에서 3.1%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앵커> 유로존의 그리스 지원 타결 뉴스는 어제 하루 종일 다뤘으니까요. 오늘은 미국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수감사절 연휴로 시작된 연중 최대 소비시즌, 기대가 더 고조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2008년 2월 경기침체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미 민간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는 소비자신뢰지수가 10월 73.1에서 11월 73.7로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 72.2를 웃도는 수치인데요. 노동시장 개선과 회복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지난주 발표된 미시건대 소비자지수도 역시 크게 개선된바 있고, 특히 실업률 전망이 1984년 이후 가장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죠.

발단은 지난주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 그리고 사이버먼데이 였습니다. 한해 유통업체의 매출을 좌지우지하는 이 최대 쇼핑 시즌의 시작이 기대 이상으로 붐비면서,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호조세가 이어지지 않겠느냐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여기다 오늘 같이 발표된 다른 경기지표들도 일제히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요.

미국의 대도시 집값을 발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케이스 쉴러 주택지수가 9월 0.3% 상승하며 2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6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부동산 시장이 뚜렷한 회복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향후 미국 기업들의 투자 계획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본재주문이 5개월만에 최대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시장의 예상도 훌쩍 뛰어넘는 1.7%를 기록했는데요.

소비와 주택, 기업 투자 등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청신호가 켜지고 있지만 아직도 미 경기 전망은 조심스러운 모습이 더 많습니다. 바로 재정절벽이란 장애물이 남아있기 때문이죠. 이 같은 회복 기대감도 크리스마스 연휴 이전 백악관과 의회가 재정절벽에 대한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다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눈에 띄는 진전은 없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중소기업 대표들과 의견을 나누었고, 또 현지시간 28일 재계 수장들을 다시 한번 초청해 지지를 구할 예정인데요. 여전히 실무자들선의 협상에서는 구체적인 논의보다 아직까지 이견 충돌만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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