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단지내 상가 수익률 ‘엉망’

입력 2012-12-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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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소문에 분양 열기가 뜨거운데요.

하지만 정작 수익률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투자시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기자>

뭉칫돈이 몰리고, 분양만 하면 200%에 육박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LH의 단지내 상가.

하지만 분양만 받으면 고수익이 가능하다는 달콤한 소문은 현실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인터뷰> 안민석 에프알 인베스트먼트 연구원

“단지내 상가가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평가가 있는데 실제로는 LH단지내 상가가 수익률도 저조하고 공실률도 많았다.”

실제로 입찰 경쟁이 치열했던 세종시의 경우 상가 수익률이 2%대에 그쳐 적금 이자보다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4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는 강남권의 보금자리 단지 내 상가 역시 고수익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새로 들어서는 LH 단지의 경우 제대로 상권이 형성 안된 지역이 대부분인데다 입지 조건도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투자만 하면 안정적인 임대료 수익을 올릴 걸로 예상했지만 열악한 입지와 늘어나는 공실에 투자자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서울시내를 비롯해 판교, 송도 등지의 일반 단지내 상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새 단지가 들어서면 상가의 경우 통상 10% 가량의 자연공실률이 생기지만 최근엔 이 수준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특히 상가에 가장 많이 입점한 업종이 시장침체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란 점 역시 상가 수익률 전망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인기와 소문보다는 실리를 챙기는 투자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단지내 상가의 경우 경쟁률이 높으면 수익이 떨어지고 주변 상권이 잘돼있으면 공실이 늘어날 수 있는 점을 투자전 고려해야 한다."

<스탠딩> 박진준 기자

뜨거운 경쟁률과 소문에 투자자가 몰리는 단지내 상가.

주변 입지를 고려하지 않는 묻지마식 투자는 큰 손실을 이끌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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