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시, '상저하고' 전망.. 대응책은?"

입력 2012-12-0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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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 마켓리더 특급전략

IBK투자증권 서동필 > 큰 틀에서 보면 시장의 생각은 상저하고가 주를 이루고 있다. 1분기에는 좋은 모양새를 보였다가 2분기에는 조심하는, 조정이 있은 이후 3분기에는 다시 좋은 모양새를 갖춰갈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에 좋은 모양새를 그리고 싶은 것은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경제지표의 모멘텀을 한 번쯤 투자에 취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다만 2분기로 가면 기업의 이익이나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경제지표의 호조가 이어질 수 있는지를 심판받을 기간이기 때문에 2분기에는 조심을 하게 되고 결국 3분기에는 경제지표 회복을 밑바탕으로 시장이 좋은 모양새를 그려질 것이다. 이렇게 2013년을 큰 틀에서 전망한다.

가장 보수적으로 본다. 하단은 1700, 상단은 2200으로 예상한다. 주로 거래가 되는 지수 구간은 하단 1750, 상단 2200 정도 될 것이다. 이렇게 선정한 이유는 기업이익의 축이다. 밸류에이션, PER 기준으로 봤을 때 시장이 쇼크를 받으면 8배 정도까지 빠진다. 2013년의 기업이익을 기준으로 보면 PER 8배가 1700선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반면 고점은 10.5배 정도의 PER이다. 이것은 금융위기 이후 시장이 아무리 좋았어도 밸류에이션상 10.5배를 넘어서지 못했다는 한계를 내년에도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하단은 1700, 상단은 2200을 제시한다.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맥락의 위험지표들이 시장을 괴롭힐 것으로 본다. 유럽의 재정위기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것이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스페인이 올해 구제금융을 받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내년으로 넘어가면 마찰음이 한 번쯤 불거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리스도 이번에 구제자금을 지원받았지만 내년에 또 받아야 되는데 이때 어떠한 불확실성을 낳을지를 지켜봐야 한다. 재정절벽 문제는 아마 내년 1분기까지 끌려갈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가 자생적으로 기저효과 때문에 좋은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경제지표의 호조세가 내년까지도 계속 이어질 수 있는지, 만약 미국지표가 내년 1, 2분기쯤 한번쯤 주춤하면 추가적으로 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시장의 압박감이 불확실성으로 자리할 수 있다. 내년의 경제지표가 얼마나 좋은 모양새를 이어갈 수 있는지는 가장 원론적이지만 내년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를 불확실성이다.

가장 큰 틀에서의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경제공작회의는 물론 중요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새로운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일반적으로 정권이 교체되면 경제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정치적인 안정감을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전 정권에서의 공과 실을 분명히 따지려는 모습이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1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중간에 들어선 상황이기 때문에 3년 전부터 그려왔던 큰 그림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번 경제공작회의에서 새로운 정책을 내놓기 보다 향후 중국의 경제는 이러이러한 쪽으로 초점을 맞춰가겠다는 식의 원론적인 언급만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를 기해 새로운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은 낮춰 갖는 것이 좋다.

지금 시점에서 시장의 숫자들을 다 모아 보면 2013년은 2012년보다 기업이익, 영업이익, 순이익이 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지금 시장에서 바라보면 이익의 전망치가 너무 낙관 편향적인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내년 2013년의 기업이익이 2012년보다 20% 더 나올 것이라는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

2013년의 기업이익이 2012년만큼만 나와준다고 해도 밸류에이션상으로 봤을 때 시장이 2200선을 도전해볼 수 있는 여건이다. 2013년의 기업이익을 지금 받아본 숫자보다는 조금 할인해서 볼 필요가 있다.

2012년도 3주 정도 남았다. 2012년은 지금보다 조금 더 좋은 모양새를 갖춰갈 것이다. 하지만 탄력적인 모멘텀 플레이는 어려울 것이다. 좋게 볼 수 있는 이유는 12월에 나타나는 수급, 계절적 문제다. 12월이 되면 대차거래 잔고가 감소하는 경향이 강한데 이는 원래 주식의 주인이 자기 주식을 되돌려 받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 주에 있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쿼드러플 위칭데이 이후부터 연말까지는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오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배당을 취하기 위함이다.

대차거래가 감소하고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온다면 수급상으로 상당히 우호적이다. 하지만 계속 시장을 괴롭히는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에 대해 미국의 민주, 공화 양당이 쉽게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연말까지 계속 시장에 잡음을 넣어둘 수 있는 불안요인이다. 수급상 우호적으로 올라가려고 하는 것을 미국의 악재가 누르는 형태다. 12월에는 전체적으로 고점 도전을 1980선까지는 할 수 있다.

연초 전망은 지금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좋은 모양새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내년 1, 2월까지는 시장이 조금 더 지금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흔들린다고 해서 주식을 정리하기 보다 흔들릴 때 연초를 대비해 주식을 담아가는 전략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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