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조업 경기 점진적 회복..기업실적으로 연결"

입력 2012-12-0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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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최근 ADP의 11월 민간일자리 변화가 상당히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오늘 밤에 공개될 예정인 노동부의 11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우려감 역시 점증하고 있지만 고용시장의 부진이 허리케인 샌디의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는 컨센서스 역시 강화되면서 미국증시는 크게 흔들림 없이 잘 상승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11월 ISM 서비스업지수가 전월보다 개선된 결과를 공개하면서 미국 고용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서비스업이 39개월째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서비스업이 미국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용시장에도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다.

반면 제조업의 경우 선행성을 가지고 있는 서베이 지표들이 최근 일제히 기준선을 하회하는 결과를 공개하면서 향후 상당히 전망이 불투명해지는 등 상대적으로 미국경제의 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의 제조업 출하와 재고순환도를 보면 9월 -0.4%p를 기록하면서 현재 미국의 제조업경기가 둔화 국면에 머무르고 있다는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그렇지만 미국 제조업경기의 회복 국면으로의 전환은 멀지 않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미국 제조업이 미국경제의 아킬레스건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대략 두 가지 정도다. 우선 최근 제조업경기 관련 서베이지표의 하락이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에 의한 것으로 일시적인 조업 차질과 재정절벽이라는 정치적 요인 등 단기변수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제조업 관련 서베이 지수들은 심리를 반영하는 지수이기 때문에 상당히 해당 시기의 이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결과를 보인다. 허리케인 샌디에 의한 복구 수요와 재정절벽의 합의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제조업경기는 다시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 주요 제조업 서베이 지수 대비 선행성을 보여주면 신규주문, 재고 스프레드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부분 역시 앞으로 제조업경기의 상승전환 가능성을 예상하게 하는 부분이다.

미국 소비를 비롯한 내수 부분의 견조한 성장세도 향후 미국 제조업경기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 미국 주택경기 회복에 따른 자산효과로 가계소비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3차 양적완화에 따른 미국의 고용지표도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오늘 밤 미시건대학의 소비자신뢰지수가 공개될 예정인데 소비심리가 최근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향후 미국 내수의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강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내수확대는 제조업 생산이나 출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전년 동기 기준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 변화를 보면 지난 2000년 중반 이후 제조업 출하와 재고 스프레드의 선행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의 변화가 올해 3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미국 제조업경기의 회복국면으로의 전환이 멀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강력한 시그널이다. 중기적으로 미국 제조업경기의 국면 전환이 있게 되면 증시에도 상당히 우호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한다.

지난 1996년 이후 미국 제조업 출하 재고 스프레드가 저점을 확인한 이후 상승으로 전환된 구간은 대략 일곱 차례였다. 이 중 2002년을 제외하고 총 6번의 S&P500지수 주가수익률은 상승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의 출하증가가 기업이익으로 연결되면서 미국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유추할 수 있다. 미국 제조업 출하 재고 스프레드는 올해 3월에 저점을 일단 확인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향후 미국증시를 통해 코스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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