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에 '주가만 급등'

입력 2012-12-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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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경영권 분쟁에 들어간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인수합병 기대감에 주가가 움직이고 있는 것인데, 단기 호재에 그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보도에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가 이달들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파생금융계약에서 손실이 커지자 2대주주인 쉰들러가 지난달 30일 소송을 통해 이 계약 연장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2대주주의 경영권 행사에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는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다 11일 쉰들러가 지분 매입에 나섰다는 소식에 주가는 다시 12%가 넘게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보통 경영권 분쟁은 인수합병 기대감이 반영된다. 인수합병은 경영권 프리미엄의 가치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경영권 분쟁을 하게 되면 경영권 프리미엄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주가가 올라간다"

일동제약도 지난 10일 녹십자가 2대주주가 됐다는 소식에 11일까지 3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외국계 제약사의 국내기업 인수합병 이슈와 함께 녹십자가 일동제약을 인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증권업계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다릅니다.

일동제약의 최대 주주 지분이 27%가 넘기 때문에 인수합병을 단정짓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정인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

"최근 시장에서 인수합병 이슈가 뜨겁다. 주가가 오르는 것은 펀더멘털과 관련돼 있다기 보다는 혹시나 있을 인수합병 기대감에 관심 같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스탠딩> 지수희 기자 shji6072@wowtv.co.kr

이처럼 최근 경영권분쟁과 M&A이슈 기대감으로 인한 주가급등은 열기가 꺼지면 다시 급락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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