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률 30년래 최저..가계 '돈가뭄'

입력 2012-12-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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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침체와 소득 정체로 총저축률이 30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낮은 저축률은 장기적으로 투자 감소로 이어져 우리경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저축률이 30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우리나라의 총저축률은 지난 1988년 40%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줄곧 하락해 지난해는 30% 초반대로 떨어졌습니다.

지난3분기 기준 저축률은 30.4%로 지난 1982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총저축률이란 가계, 기업과 정부 등 경제주체의 총저축액에서 총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값입니다.

기업과 정부의 저축률은 증가세지만 가계 저축률은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가계 소득대비 저축비중을 의미하는 가계저축률은 지난해 3%을 밑돌아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6.9%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가계 저축률 하락은 각종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소득 증가세가 둔화되고 가계 빚은 늘어 저축할 여력이 고갈됐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가계저축률이 낮아지면 금융자산은 줄고 부채가 늘어 가계 위기대응 능력이 약해집니다.

또한 경제전체의 투자 여력을 감소시키고 경기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등 경제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장기적으로 외환위기 이후 빠른 속도로 줄고 있는 가계저축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가계 소득 기반을 늘리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등의 정책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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