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추가 양적완화..내년 경기회복 이끄나"

입력 2012-12-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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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 - 마켓리더 특급전략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 시장의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상저하고를 보는 쪽도 있지만 상고하저 비슷한 모습, 즉 3분기까지는 강세장 그림을 그릴 것으로 예상한다. 코스피밴드는 1850~2280 정도 수준을 전망한다. 이렇게 상반기에 주식시장이 강세장을 보이는 부분은 미국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이다. 오늘 새벽에 있었듯 QE4가 사실상 시행되는 부분도 경기의 회복 탄력을 높일 수 있다. 중국도 신정부가 출범되면서 각종 부양책을 상반기에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유럽은 그동안 금융시장을 괴롭혔던 재정 리스크 자체가 조금 안정화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이 전반적으로 3분기 강세장 흐름을 유지시킬 것이다. 3분기 조정을 보는 부분은 시중금리가 경기회복에 따라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 조금 더 조정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동성 공급기조는 전반적으로 일단 우호적이다. 오늘 사실상 미 연준에서 QE4가 실시됐기 때문에 내년에 확장기조가 유지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추가적으로 유동성 공급을 할 수 있는 여지는 많이 줄어들었다. 중국 역시 아직 돈을 본격적으로 풀 수 있는 여지는 없다. G2라고 할 수 있는 미국과 중국에서 추가 유동성 공급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유럽의 경우, 특히 ECB는 내년 초에 다시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고 일본 BOJ도 이번 일요일 총선 이후 총재가 바뀌고 자민당 정부가 들어설 경우 보다 공격적인 유동성 공급을 취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전반적으로 유동성 공급 기조는 우호적이다.

주목하는 부분은 유동성 공급보다 미국에서 레버리지, 부채를 일으키는 국면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지금 기업이익도 상당히 좋고 그동안 미국경기의 부채 축소, 즉 디레버리지 국면을 촉발시켰던 부동산시장이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에 가계의 부채 조정 과정이 마무리 국면 수순을 밟고 있다. 그러므로 내년 중후반 이후부터는 가계에서 부채를 일으키는 레버리징이 이루어질 수 있고 그것은 유동성 공급보다 주식시장이나 경기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오늘도 버냉키 의장이 저금리 기조를 언급했고 2015년 물가 타깃과 실업률 타깃까지 도입하면서 저금리를 장기로 끌고 가겠다는 이야기를 분명히 했지만 결국 펀더멘탈이 회복된다면 정책금리는 아니더라도 시중금리에서 들썩거림이 있을 수 있다. 미국에서 경기를 끌고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주택경기인데 이 주택경기가 상당히 오른 부분도 있고 반등한 부분도 있어 금리 상승을 아직 견뎌내기에는 힘에 부친다. 시중금리가 오른다고 한다면 유동성 확대 기조도 주춤할 수 있다. 내년에는 여러 유럽 재정리스크도 남아있고 타결되지 않은 재정절벽 리스크도 연초 유럽에 남아 있기는 하지만 내년 중후반에 경기가 진짜 좋아진다면 시중금리가 상승하면서 오는 조정압력에 대해 주시해야 한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그동안 낙폭이 과대했던 자본재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나올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는 중국에 많이 의존하고 있고 그러한 상황에서 중국의 정책 부양이 있다면 자본재를 중심으로 한 상승의 힘을 줄 수 있다.

이런 자본재 이외에 주목하는 부분은 전체 섹터 내에서 영업비중이 증가하는 업종이다. 예를 들자면 자본재 중에서는 화학, 정유, IT, 하드웨어, 통신, 제약, 운송이다. 이러한 것들이 내년에는 전체적인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추천하고 싶은 업종이다.

자동차는 박스권으로 본다. 내년에는 수요 증가가 조금은 낮아질 수 있고 원화에 대한 절상 압력이 직접적인 타격은 주지 않겠지만 최근 심리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우려하는 부분은 내년의 엔화다. 최근 엔화가 상당히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내년에도 엔화가 추가적인 약세를 보인다면 전반적인 원엔환율 측면에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자동차는 나쁘지 않지만 추세적인 상승을 이야기하기 보다 박스권에서 대응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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