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 혼조..美 재정절벽 해소 최우선"

입력 2012-12-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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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주말 미국증시 관련 내용 대신 중국 관련 소식부터 보자.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도 이 내용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중국증시에 황소가 돌아왔다는 제목이다. 보통 주식시장에서 황소는 강세장을 의미한다. 지난 금요일 우리증시 금요일과 함께 한 주를 마감하고 우리가 이번 주는 다 끝났다며 쉴 생각에 들떠 있던 사이 중국 상해지수는 우리나라 마감 후 큰 폭의 상승마감을 거뒀다.

지난주 금요일 상해지수 일중 그래프를 보자. 하루 만에 4.35%가 올랐다. 거의 마감지수가 일중 최고점 부근에서 끝났다. 이것은 우리나라 개장 초에 나왔던 자료인데 HSBC PMI 속보치가 지난 달에 이어 이번에도 역시 경기확장국면이라는 50 이상에 위치하면서 제조업경기 확장을 재확인해줬고 중국증시 개장 초부터 갭 상승 출발로 화답했는데 그 이후 더 많이 오른 것이다.

그러나 이것 하나만으로는 중국상해지수가 마지막까지 상승세를 더 확대하면서 결국 일중 최고점 부근에서 하루 마감한 것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는다. 이 이외에 무엇이 있었는지 전문가 분석을 보자. 노무라증권 상해브런치의 수석 경제학자 의견이다. 보고서를 통해 중국증시 금요일 장 시장에 활발하게 돌아다녔던 2013년 중국정부 경제정책 기조 내용이 이런 것이었다고 정리를 해주고 있다.

먼저 중국정부는 내년에도 유동성 완화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 동시에 올해 2012년의 경우 연초부터 중국경제에 약간의 과속방지턱 개념으로 작용을 했던 부동산가격 규제를 철회할 것이다. 이어서 시진핑 정부 출범과 함께 명분으로 제시됐던 대대적인 개혁작업은 2013년이 아니라 2014년 도입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개혁이 성장의 걸림돌이 될 시기가 내년이 결코 아니다. 다음으로 세 번째, 정부 재정지원의 하나로 인프라 스트럭처, 즉 공항, 도로, 항만, 수도관, 하수관, 송전장비 등 국가기반시설에 대한 지출을 늘릴 것이라는 내용이다. 네 번째, 이 같은 모든 정황상 중국정부의 정책기조는 결국 내년에도 GDP 성장률 기준 8.2%를 달성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 정리된 내용들이 금요일 장 중국에서 메신저나 메일을 통해 돌면서 큰 폭의 상승률을 만들어내 4.35% 상승률을 기록한 원동력이 됐다는 설명이다.

다음으로 일본 소식을 보자. 우리나라도 중요한 선거를 이틀 앞두고 있는데 일본에서도 총선이 있었다. 미국에 비유하면 하원의원이라고 할 수 있는 중의원선거 결과가 드디어 확정됐다. 아베 신조가 이끄는 자민당과 신공명당 연합이 325석을 차지하면서 과반인 240을 훨씬 넘어 거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번 결과를 확인한 민주당의 대표 겸 현 총리인 노다 요시히코는 이번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을 발표했다. 보수 자민련이라고 표현했지만 이 중 자민당 총재인 아베 신조는 이름에서 느낌이 그렇듯 상당히 극단적인 우파로 알려져 있다. 선거 끝나고 당선 사례를 하러 다니느라 바쁠 것이고 그 다음에 당장 이번 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가면 전세계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사람의 캐릭터상 이런 것은 신경도 쓰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대선이 수요일에 있는데 여기에 대해 한 후보의 가족사를 들춰내고 시끄러워질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우리는 경제방송이니 아베 신조의 이번 재집권을 경제적인 관점에서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외신에서 전하고 있는 내용을 바로 보자. 미국에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을 가진 벤 버냉키가 있다면 일본에는 아베 신조가 있다. 미국에 버금가는 엄청난 양적완화, 즉 엔화를 시중에 쏟아 부을 것으로 투자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는 예상했다. 우리나라 수출경기에도 영향이 뚜렷한 엔화 대비 원화 환율에 있어 비록 자민당의 승리가 어느 정도 선반영 되었다고는 하지만 당장 오늘 압력이 상당할 것으로 본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언제, 얼마나 지속될지 예상하기 힘들다.

이에 대해 오늘 일본증시는 당연히 엔화 평가 절하폭과 철저하게 철저하게 일본증시 상승폭이 연동될 것으로 예상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외환시장에서는 크로스레이트라고 해 달러원과 엔원을 묶어 거래하는 바스켓이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유로, 달러, 엔화까지 몸을 낮추고 있다 보니 중간에 낀 원화는 더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이런 차원에서 금융시장의 여파를 계산해볼 수 있다.

이번 주 월가 예상 시나리오를 로이터통신을 통해 보자. 지난주 공화, 민주 양당 모두 올해 크리스마스부터 연말까지 휴가는 반납하겠다고 선언했고 이제는 월스트리트도 크리스마스에서 연말 31일까지 당직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미 증시는 12월 31일 마지막 날까지 칼 같이 문을 열지만 그나마 올해는 크리스마스도 대부분 근무를 하고 특히 외환과 상품시장은 24시간 시장이 열린다. 여기 거래하는 트레이더들은 도저히 쉴 수 없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런 사실에 짜증이 난 트레이더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했는데 이 내용을 들어보자. TD 아메리트레이드 증권의 파생상품 수석 투자전략가 제이 키나한은 자사를 포함해 대부분의 기관들이 소속 트레이더들에게 보낸 회람에는 당일에는 쉬어도 좋지만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당장 회사에 튀어올 수 있도록 휴대폰을 켜 두고 대기하며 쉬라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상황은 정말 이례적인 것이다, 어떻게 크리스마스를 못 쉬게 하느냐고 이야기하고 있다. 정말 이번 주는 월가 전체가 워싱턴에 목을 매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렇게 한 주를 보내고 나서 금요일 장은 미국의 올해 마지막 쿼드러플 위칭데이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이때까지 큰 성과가 없으면 엄청난 매도압력이 부가될 수 있다며 엄포를 놓았다.

현재 재정절벽 협상의 현주소를 AP통신을 통해 보자. 이번에 만약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경우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 미국의 수백만 중산층 가구들은 평균 40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400만 원 정도의 세금인상에 직면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당연히 소비에서 4000달러 정도가 빠진다는 것이고 이는 400만 원 정도로 가처분소득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현재 존 베이너 공화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부자증세를 하도 밀어붙이고 여론의 뭇매를 맞으니 민주당의 당론대로 재정지출 축소에만 의존하지 말고 부자증세도 병행하자. 대신 부자증세의 기준을 최상위 소득계층인 연 100만 달러를 기준으로 하자는 의견이다. 우리 돈으로 연 11억 원 정도 버는 사람 이상에게만 부자증세를 하자며 자신의 입장에서는 양보를 한다고는 했다. 그러나 여기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백악관 내부 소식통으로부터 나온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

중국에는 호재가 있고 미국에는 불확실성이 있으며 일본에는 악재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오늘 개장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MSCI 한국지수를 통해 보자. 올해 연중 최고점을 일단 넘어간 상태다. 62선을 넘어가면서 지난 금요일 미국장과는 반대로 상승을 추가로 했다.

외국인들은 지금까지 2000도 훨씬 넘어갈 것으로 보고 대기하고 있는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생각보다 무성의한 투자전략으로 우리나라 주식을 거래한다. 한글도 모르는 외국인들이 그에 맞는 종목과 차트를 어떻게 분석할 수 있겠는가. 중국 경제지표 호전으로 인한 상해지수 급등은 우리나라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고 상해증시 급등에 관련해서는 오늘 외국인 매수세가 추가될 것이 남아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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