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매각 무산...대한항공 본입찰 포기

입력 2012-12-1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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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공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대한항공이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고 밝혔다.



17일 공사에 따르면 본입찰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3시까지 현대중공업은 입찰서를 냈지만 대한항공은 제출하지 않았다. 국가계약법에 따라 국유재산 매각에는 반드시 2개 이상이 참여해 유효경쟁을 벌여야 한다. 공사는 KAI 주주협의회를 열어 향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여기서는 예비입찰과 본입찰 과정에서 매각이 두번 유찰된 만큼 수의계약으로 매각을 진행할 여부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KAI를 적정가격에 인수해 항공우주 산업을 우리나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실사 결과 KAI 주가 수준이 적정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번 입찰에는 불참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KAI의 주가는 2만6,700원에 마감됐다. 대한항공은 항공산업 시너지 효과 창출과 글로벌 기업 도약을 숙원 과제로 삼고 있지만 기업 가치보다 비싼 가격에는 절대 인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 KAI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 앞으로 3차 매각이 진행될 경우 대한항공이 다시 참여를 저울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측도 다시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면 입찰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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