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정절벽 우려로 숨고르기..보수적 대응”

입력 2012-12-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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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서상영 > 지난주 미국 정치권은 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플랜B을 발표하고 그에 대해 오바마는 소득기준을 25만 달러에서 40만 달러로 올리면서 합의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둘의 근본적인 인식 차이가 있는데 오바마는 세율인상 적용 기준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면서 수정치인 40만 달러까지 올렸으나 플랜B의 100만 달러에는 많이 모자란 모습이다.

그러나 베이너는 추가 지출삭감을 촉구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비용 축소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럴 때 공화당 주도의 하원에서 플랜B의 표결이 연기되면서 시장은 공화당 내부의 세수 증액에 대한 반발이 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감을 가지게 만들었다. 그러자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기자회견을 했는데 그 내용은 플랜B가 통과하지 않았지만 이것은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다는 발표와 함께 오바마와 정치권이 10일 안에 이 방안을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회견 등이 있었다.

향후 진행될 것으로 여겨지는 시나리오는 오바마와 존 베이너가 서로 간 플랜에서 한 걸음씩 뒤로 물러서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기한이 27일 하루뿐이라는 것이 문제다. 만약 이 문제의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그러한 흐름 속에 경제에 대한 우려감을 자극하게 만들면서 결국 정치인들이 곧바로 협상에 나서 구체적인 합의안을 내보낼 수 있다.

또한 1월, 늦어도 2월에 도달할 것으로 여겨지는 부채상한한도와 빅딜을 하면서 민주당, 공화당 양당이 서로 윈윈하는 협상을 보일 수도 있지만 이는 연내에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점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실현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오바마가 안건 일부를 조정해 공화당 하원 의원 일부와 협력해서 하원을 통과시키는 안건이 있지만 이는 존 베이너의 정치적인 불안감이 있어 그리 크지는 않다.

이러한 시나리오 자체를 살펴봐도 시장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재정절벽 우려감에 휩쓸릴 것으로 여겨지며 27일이 그 정점이 될 것으로 본다. 이날 확정이 되어야만 3일간 법안을 검토한 후에 31일에 통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는 주 초반 지속적인 연휴로 인해 시장 참여자들이 이탈을 많이 할 것이고 그로 인한 거래량이 많이 줄면서 시장에는 조용한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전반적으로 재정절벽 이슈에 일희일비하는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눈은 재정절벽 이슈에 집중하고 이 이슈가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기 전에는 관망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주 후반으로 갈수록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지, 리스크로 다가설지를 모르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현금이 좋아 보인다. 혹시 모르기 때문에 경기회복 초기 업종, 즉 금융, 석유화학, 철강에 대해 소극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 물론 재정절벽 이슈가 해소되고 난 후에 시장에 대응해도 늦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장에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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