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창 W] 대선이후 증시, 기대감 '충만'

입력 2012-12-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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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8대 대통령이 선출되면서 우리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다섯번의 대선후 증시를 분석한 결과 대체로 대선 후 2년간 증시가 활황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있습니다.

먼저 화면을 통해 만나보시겠습니다.

# VCR 1

<기자>

역대 대통령 임기 초반에는 새 정권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증시는 1년 사이 두 배 이상 성장했고, 김영삼 정부 임기 2년차에는 코스피가 1000선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임기 중 금융위기를 맞았던 이명박 정부를 제외하고 역대 대통령 선거 이후 지수는 대체로 상승했고 임기 2년차를 맞아 단기 고점을 형성했습니다.

<인터뷰> 이다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5년 단임제의 영향에 따라 집권 초기 경기 부양책과 혁신 정책이 집중된 결과이다. 정권 초기에는 설비투자 관련주와 내수주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실제로 지난 다섯번의 대선 후 1년간 철강금속과 화학, 기계, 건설업 등이 대체로 코스피 수익률을 앞섰고(노태우, 김영삼, 노무현), 유통과 통신, 전기가스업 등 내수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노태우, 김대중, 이명박)

특히 전기전자 같은 대형주도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삼, 이명박)

<앵커>

역대 대선결과에서도 새 정권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선 이후 초기 증시는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이 내용 증권팀 지수희기자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기자, 대선이후 1주일 정도 지났는데, 우리 시장에는 변화가 있었나요?

<기자>

네, 아직까지 우리 증시는 횡보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선전 1993포인트였던 우리 증시는, 대선 다음날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오며 소폭상승했는데요.

하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오늘 1982포인트로 마감 했습니다.

(18일 1993.09 / 20일 1999.5 / 21일 1980.42 / 24일 1981.82 / 25일 1982.25)

앞서 리포트 내용에서 보셨던 대선후 2년 상승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온 통계여서 짧은기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우리 증시는 실제로 대선보다 글로벌 이슈에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 VCR 2

<인터뷰>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

"실질적으로 대선 자체는 그다지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변수는 아니다. 전체적으로 경기, 아니면 미국이 갖고 있는 재정절벽의 이슈 이런 부분의 타결 여부가 훨씬 더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인터뷰> 이다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대선 이후 과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수 있지만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미국이나 유럽쪽이 주요 변수"

<앵커>

아무래도 우리시장이 글로벌 이슈에 많이 흔들리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올해 대선을 앞두고 대선 테마주가 크게 움직였던 만큼 박 당선인의 공약에 따라서 영향을 받는 종목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시장에서는 당선인의 공약별 수혜주 찾기가 한창입니다.

증권사에서도 애널리스트들이 자신이 커버하고 있는 종목들이 박 당선인의 공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한 리포트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박 당선인의 정책에 따른 수혜 업종에 대해서 어예진기자가 보도합니다.

# VCR 3

<기자>

박근혜 정부에서는 획기적인 정책 보다는 기존 공약에서 점진적으로 보강된 수준의 정책들이 나올 전망입니다.

관심 업종은 에너지, 보험, 바이오, 제약, 유통, 유틸리티 등입니다.

이들 업종은 정책 수혜보다는 위험 요인 해소에 무게가 있습니다.

<인터뷰>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유통업종은 추가적으로 더 강한 규제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이 안 도감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유틸리티업종은 가격제도의 변화라던지 제품믹스, 발전의 급격한 변화 가능성이 낮아져 수혜가 예상됩니다."

반면 건설은 이미 제시된 공약도 풍부한데다 이를 중심으로 한 새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제재 때문에 대기업 계열사인 경우 국내 수주가 예상보다 쉽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증권은 업황 회복 기대감이 다른 업종에 비해 더 높은 편입니다.

박근혜 당선인이 대선 바로 전날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코스피 3000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과 더불어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박 당선인의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명 덕에 IT와 소프트웨어도 추가 성장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화학업종은 전기차 산업을 육성할 것이라는 공약이 있기는 하지만 즉각적인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교육서비스도 공고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 의지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상장 사교육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

<앵커>

네, 유틸리티, 에너지, 증권 등이 새 정부 수혜업종이군요.

하지만 올해 대선 테마주 영향으로 주식 회전율도 크게 증가했다고합니다.

수혜종목에 투자할 때는 투자자 여러분들도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리포트 내용 중에도 나왔지만 박 당선인이 코스피 3천을 달성하겠다는 내용도 있었는데, 이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수치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증시 활황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대선 후 외국인 자금이 지속적으로 들어오면서 증시 상승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또, 기업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논란이 되고 있는 경제민주주화 공약도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투명성이 강조돼 증시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 VCR 4

<인터뷰>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외국인 자금에서 한국이 소외됐었는데 정상화되는대로 외국인 자금은 꾸준히 들어올 것입니다. 지속적인 상승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윤식 기업지배구조원 박사

"경제민주화 공약이 논의를 통해 정책에 반영되면 코리아 증시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자>

또, 기업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논란이 되고 있는 경제민주주화 공약도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투명성이 강조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증권업계는 이 때문에 새정권을 맞이하는 증권업계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지수희기자와 함께 새 정부 증시 전망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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