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옵션만기 이후 외국인 매매 주시”

입력 2013-01-10 14:36  

마켓포커스 2부 - 집중분석



KTB투자증권 박문서 > 미청산 차익잔고가 2011년 11월 28일 이후 유입되어 아직 청산되지 못한 잔고는 12조 5000억 정도로 사상 최대 규모다. 최근 11월 12일 이후 차익잔고 설정물량은 3조 2000억 정도로 상당히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만기가 계절적인 부분에서도 청산의 압력이 가장 높은 시점이기 때문에 시장의 우려가 높다. 현재 우려는 높지만 실질적으로 차익잔고 청산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안심을 하고 시장을 바라보기에는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마감까지 눈여겨볼 내용이 있다.

차익잔고 청산의 출구전략은 두 가지 경로를 통해 진행된다. 장중 시장 베이시스 하락을 이용해 선현차익거래로 청산되거나 현재와 같이 옵션만기에 만든 합성선물로 연계시켜 마감 동시호가에 청산하는 방법이 있다. 시장 베이시스 하락을 이용해 청산하는 방법을 보면 최근 베이시스의 흐름은 12월 만기 이후 초강세라고 표현할 만큼 굉장히 높은 시장 베이시스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주에 외국인들이 선물을 어제까지 7900계약 순매도했다. 그 과정에서 베이시스가 최근 다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베이시스 밴드를 보면 1.20포인트까지 내려오고 있고 오늘도 장중 1.20포인트에서 1.50포인트 밴드를 형성함에 따라 다소 차익거래에 물량이 나오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로 물량이 나오려면 베이시스가 1포인트 근처까지 내려와야 한다. 아직 여기까지 내려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차익잔고 청산이 그다지 활발하지 않는 모습이다.

작년까지 옵션만기나 동시만기에서 가장 관심의 대상이었던 것은 국가 지자체였다. 세금을 내지 않기 때문에 거래에서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고 회전율도 높았기 때문에 매번 만기 때마다 국가 지자체의 움직임이 중요했다. 그러나 올해는 비과세 혜택이 소멸됨에 따라 모든 매매 주체들이 세금을 다 내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경쟁 우위에 있던 국가 지자체도 함께 세금을 내야 한다.

현재로서는 조달금리가 낮은 외국인의 움직임이 가장 중요하다. 외국인은 최근 11월 12일 이후 1조 4000억 정도 설정됐고 오늘도 시장 베이시스가 1.20포인트 정도 내려오니 500억 정도 청산을 하고 있는 상태다. 또 청산이 활발할 수 있는 곳은 금융투자다.

증권사의 자금을 활용해 차익거래를 했는데 워낙 베이시스가 높게 형성되다 보니 이전 차익거래를 거의 하지 않았던 금융투자나 보험, 투신도 매매가 활발했는데 오늘 금융투자 청산도 비교적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투신이 매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 관찰의 1순위는 외국인이고 그 다음이 금융투자, 증권의 움직임이 어떻게 전개되는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시장 베이시스의 장중 흐름은 차익거래 잔고 청산과 더불어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베이시스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가장 영향력이 높고 지배력이 높은 것은 외국인 선물매매다. 선물매매의 최근 흐름을 보면 11월 만기 직후 외국인들의 선물매매가 매도에서 매수로 방향을 틀었고 12월 만기 직전까지 3만 3000계약 정도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차익거래에 연계된 선물 매도 포지션까지 감안하면 4만 계약 넘게 외국인이 대규모로 선물을 사면서 베이시스를 끌어올렸다. 그 과정에서 차익거래도 많이 유입됐다.

그런데 12월 동시만기일 이후 외국인 선물매매를 보면 뚜렷한 방향성이 없다. 최근 매도를 다소 강화하는 모습까지도 나타나고 있다. 결국 시장 베이시스의 고공 행진을 지속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고 이번 만기 직후에도 외국인들의 선물시장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으면 베이시스는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리고 현재로서는 외국인의 장중 선물매매가 매도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면 베이시스가 1.2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면서 오후 차익거래 잔고 청산이 활발해질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차익잔고들이 청산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베이시스 하락을 이용해 청산하는 방법, 옵션을 합성해 선물을 만들어 청산하는 컨버전 전략이다. 컨버전 가격은 주 초에 -1.90포인트 저점을 찍고 어제 반등했고 오늘도 오전에 -1.5포인트 정도까지 올라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수가 오름에 따라 다시 -1.70 근처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컨버전이 연계되려면 -1.20포인트까지는 올라와야 한다. 결국 아직 갭이 있는데 만기일 변동성을 고려하면 -1.20포인트까지 충분히 올라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후에 외국인들의 선물매도가 강하게 진행되고 지수가 하락하는 과정이 전개된다면 컨버전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다. 현재로서는 연계된 물량이 거의 없는 상태이지만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베이시스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

체크 포인트는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시장 베이시스는 1.10포인트 정도 오는 것이 중요하고 1포인트 근처까지 가면 장중 오후에 3000억~5000억 정도로 청산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단기간에 많이 쏟아지면 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수준이면 시장에 큰 영향 없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컨버전 가격이 -1.20포인트까지 올라와주느냐, 금융투자나 외국인에서 컨버전을 잡고 있느냐가 오후의 중요한 포인트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이들 잔고들이 청산됐을 때 받아주는 쪽에서 비차익 외국인 매수세가 최근 유입되고 있는데 오늘도 일부 유입되고 있다. 이러한 차익거래에서 나오는 물량과 외국인에서 비차익의 매수 강도가 수급으로 어떻게 역학관계가 형성되느냐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당분간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박스권 흐름이 불가피해 보인다. 1분기 실적의 방향성이 결정되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어야만 시장의 방향성도 나타날 것이다. 선물시장과 관련해 차익잔고가 이번에 청산되지 않으면 어떻게 될 것인가가 중요한 이슈다. 연말 배당을 받고 난 이후 연초에 1월 옵션만기까지 가장 차익거래의 청산이 활발한 것이 일반적인 형태다.

그리고 이후에도 3월 만기까지 꾸준히 청산되는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차익잔고의 절대규모도 굉장히 많이 들어와 있는 상태에서 청산도 현재 그렇게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1월 옵션만기 이후에도 3월 만기까지 차익잔고의 청산은 계속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급적으로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이 결국 지수의 상승을 다시금 가로막아 수급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과거 차익잔고가 많이 쌓였을 때 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였는지를 보면 비차익의 외국인 매수세가 비교적 활발하게 유입될 경우 이 물량이 외국인 비차익으로 흡수되면서 지수가 연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외국인 비차익 매매가 어느 정도 강도로 만기 이후에 들어와주느냐가 수급적인 부분이나 지수의 흐름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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