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을 뛴다] 보험산업, 저성장 '출구전략' 짠다

입력 2013-01-16 18:16   수정 2013-01-16 18:23

<앵커>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오르면서 손보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손해보험사들의 경영 환경과 이슈가 무엇인지 먼저 화면으로 만나 보시겠습니다.

<소슬지 캐스터> 지난 달 차보험 손해율이 100%에 이르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보험영업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요.

올해 전체 손해보험사들은 지난해 성장률보다 낮은 10%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겨울철 폭설과 혹한으로 인해 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손보업계도 대책 마련에 부산한데요.

손보업계는 또, 금리 하락으로 인해 자산운용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이 많고 금리 하락으로 최저보증이율도 떨어지고 있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앵커> 올해 손해보험업종의 경영 환경에 대해 취재기자와 자세히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지난해 손보업계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는데, 올해도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요?

<기자> 지난해 손해보험업계는 장기보험, 즉 보장성과 저축성 보험의 성장으로 전년보다 1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17.5%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낮아진 수치입니다.

올해 총수입보험료는 77조 6천억원으로 예상되며, 부문별로는 상해와 질병 등 장기보험의 경우 12.6%, 연금 등 저축성보험의 경우 노후대비 수요 증가 등에 따라 16.1%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온라인차보험 시장 확대와 보험료 할인 요인 등으로 성장률은 2.8%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올해 손해보험업 전망에 대해 알아 봤는데, 업계 이슈를 짚어 보도록 하죠.

겨울철 폭설과 한파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죠?

<기자>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폭설과 혹한이 손보업계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지난 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00%에 이르는 등 보험영업 적자가 확대되면서 경영수지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차보험손해율이 100%라는 것은 100원의 보험료를 받아서 100원을 사고보험금으로 지급했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여기에는 설계사 수당 등 사업비가 포함되지 않은 것인데, 손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업계에서도 대책반을 편성해 자구노력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의 말을 들어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

“작년 11월 이후 나타나고 있는 폭설과 한파 등으로 자동차보험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데,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사고를 줄이기 위해 대책들, 손보업계 담당자들이 모여서 자동차보험 대책반을 편성해서 사고대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 이런 것들이 전반적으로 산업의 경쟁력으로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 정부측에서 지원이 무엇인지 협의할 예정입니다.”

손해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차보험손해율은 84%를 넘고 있습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차보험료 인하에 대한 얘기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습니다.

손보업계는 기상 이변으로 2월까지 손해율 급등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 4~5월에 차보험손해율 추이를 보고 인상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서 전문가의 말을 들어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이병건 동부증권 리서치센터 팀장

“자동차손해율 상승 때문에 우려를 많이 하시는데요.

겨울철에 계절성이라는 것이 혹한과 폭설이라고 하면 최근 30년래 가장 눈이 많이 오고 추운 겨울이었다면 이 정도 손해율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고,

손해보험사들이 안전운전에 대해 많이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계절적 상황이 가라앉으면 어느 정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최근 이슈로 부상한 차보험에 대해 알아 봤는데, 저금리 저성장 기조로 손해보험사들도 자산운용의 어려움을 겪고 있죠. 어떻습니까?

<기자>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손해보험사들도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금리 하락 여파로 인해 손보사들의 자산운용이익률은 4%대 초반으로 전년보다 0.5%~0.8%포인트 가량 떨어졌습니다.

손해보험사들의 경우 항공이나 해상, 화물(적하) 등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비중이 약 35% 이고, 상해나 질병 등 보장성보험 비중이 65%여서 생명보험사보다 영향은 크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금리연동형 상품이 많고 금리 하락에 따라 최저보증이율도 떨어지고 있기에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여기서 전문가의 말을 들어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이병건 동부증권 리서치센터 팀장

“현대해상이나 손보사들의 경우에도 80bp에서 100bp 정도 공시이율이 낮아지고 있거든요.

공시이율과 관련된 연동된 부채가 삼성생명이나 손보사들의 경우 공히 1/3 정도 되고, 그중이 최저보증이율에 걸려서 내려가지 않는 부채의 경우에도 전체 1/4정도는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자산운용이익률을 메워줄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히 금리가 떨어지는 것이 보험주에 좋을 수 는 없겠지만, 우려하는 안좋은 영향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손해보험사들의 이슈에 대해 살펴 봤습니다. 이번에는 생명보험사들의 올해 경영 환경과 이슈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슬지 캐스터가 준비했습니다.

<소슬지 캐스터> 올해 저성장 저금리로 경기가 어렵다는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 생명보험업계 역시 극심한 부침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성장률은 3%대로 지난해 17.2% 성장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생명보험업계는 저금리 타격도 크게 받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생보업계는 손보업계와 마찬가지로 자산운용에 대한 규제 완화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손해보험업계의 경우 올해 경기가 어려워도 10%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앞서 언급했는데, 생명보험업계는 어떻게 전망되고 있나요?

<기자> 손해보험업계와 달리 생명보험업계는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생명보험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성장한 107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17.2% 성장(농협생명 포함)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지는 성장률입니다.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신규 보험가입 수요 등보다 과거 보험계약에 따른 계속보험료 유입에 따른 성장세가 유지되는 흐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의 말을 들어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전용식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 부실장

“지난해에 비해 약 3.8%정도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신규수요의 확대보다는 계속보험료 유입으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저축성보험의 경우 성장세가 5%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보장성보험은 그동안 3년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는데, 마이너스 성장세에서 탈피해서 플러스로 1.4%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저성장속에 금리 인하도 생명보험사의 경영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는데, 올해 생보사들의 출구전략은 어떻게 그려지고 있습니까?

<기자>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생명보험사들 역시 자산운용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시장에서 채권시장의 경우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장기간 운용할 수 있는 채권이 많지 않습니다.

생보사들의 경우 10년 이상 장기채 비중이 높지 않아 자산운용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국공채 위주의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완화해 우량 회사채 투자라든지 다른 채권을 운용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실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자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의 경우 해외부동산 투자 등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나 국내 투자에 따른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도 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보험업계 고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자산운용에 있어 도덕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등 금융시장 투자 다변화에 대한 정부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생보사들의 저금리에 대한 대응 방안을 짚어 봤는데, 보험업계에서는 규제 완화도 많이 요구하고 있죠. 이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기자> 경기가 어려워지고 저성장 국면을 맞으면서 보험업계는 정부에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건의하고 있습니다.

보험업계는 금융소비자에 대한 보호와 관계가 없는 자산운용이라든지 건전성에 대한 규제에 대해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문재우 손보협회장의 말을 들어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

“적절한 규제 국제 추세를 고려해서 완화해 주시고, 상품 규제, 영업 규제 등은 영업하는데 많은 지장이 있기에 좀 적절하게 풀어주셔서 보험회사들이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게 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자산운용과 관련된 규제가 많은데, 이런 것은 잘 검토를 해주시고, 국제적 추세에 맞춰서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을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또, 보험사들은 수익성 다변화를 위해 보험업무 이외의 업무 참여 등 규제 완화에 대해 요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액지급결제 업무 등 보험업법에서 진출을 규제하고 있는 보험사들의 영역 다각화에 대해서도 규제완화도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서 보험업계 관계자의 말을 들어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전용식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 부실장

“보험사들의 규제 완화측면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지급결제업무입니다.

소액결제 수단에 참여하고 지급결제업무에 참여한다면, 이런 수수료 인상으로 인한 보험료 인상 압력은 많이 둔화될 수 있고,

이외에도 보험사들이 증권업이나 은행업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다는 여건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소액결제지급 허용문제는 다시 한 번 재검토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밖에 올해 생보사들의 추가적인 상장도 관심거리입니다.

유력한 상장 후보로는 교보생명과 미래에셋생명, 동부생명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동양생명 등 상장 생보사들이 주식시장에서 적정가치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어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앵커> 오늘은 올해 보험업종 전망과 관련해 알아 봤습니다. 양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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