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설연휴 리스크`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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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7 09:52  

"코스피, `설연휴 리스크` 대비해야"

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채무자가 채권자에게 잘 보이고 비위를 맞춰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미국의 국채 보유국 1위가 중국이고 2위가 일본인데 중국은 2011년 말에 비해 액수가 줄었고 일본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 상태라면 올해 7월에 일본이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이 된다는 상황이다. 또 미국이 IMF에 가장 많은 출자분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일본이 미국과의 교감이 없었으면 무식하게 엔저를 밀고 나갈 수 없는데 이런 배경이 들어 있다. 미국과 IMF는 자신들의 채권자에게 잘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증시는 요즘 실망과 분노를 왔다 갔다 할 정도로 거래량도 적고 주도주도 다들 부진하다. 이를 외환시장이나 미국시장만 바라보면서 한탄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설이나 추석연휴를 앞두고 증시가 좋았던 적이 거의 없다.



정기국회 때도 마찬가지로 전형적으로 계절적 부진 시즌이었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힌트를 찾아볼 수 있는 여러 뉴스가 있다. 마감브리핑에 이어 북한 핵 실험을 해외에서 어떻게 보는지, 앞으로 기술업종의 우리나라 캐시카우는 어느 쪽이 집중되어야 할 것인지, 오늘 밤 열리는 유럽정상회담까지 대대적으로 체크해보자.



로이터통신의 마감브리핑을 보자. 이번 주 미 증시 흐름을 보면 월요일은 급락, 화요일은 급등, 수요일은 강보합으로 끝났다. 그러므로 월요일은 매도 우위, 화요일은 매수 우위, 오늘은 무승부로 표현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이번 주에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로 3연패다. 월가는 누가 봐도 조정을 받을 때가 됐는데 희한하게 시장이 꺾이지 않고 있다.



조금만 주가가 하락하려고 하면 어디서인가 곧바로 반발 매수가 몰려오는데 이제는 신기할 지경이다. 오늘도 미 증시 마감브리핑은 그야말로 남의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메이저급 경제지표나 재료가 없던 가운데 뉴욕 증권거래소는 상승, 하락종목 비율이 17대 12, 나스닥거래소는 13대 11로 어제 기술업종이 올랐던 만큼 에너지가 부족한 모습이었다.



우리가 설 연휴를 앞두고 연휴 기간에 무슨 일이 있을까 불안한 상황인데 여기에 대한 해외 언론의 시각을 보자. 한때 SNS에서 시사뉴스 블로그의 여왕이라고 불리던 이리아나 허핑턴이 유명세를 타면서 결국 언론사로까지 발전을 한 미국의 시사저널리즘 허핑턴포스트다.



유익한 해석이나 분석이 많은데 이번에는 북한을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 AP통신의 기사를 받아쓰면서 자세한 분석까지 덧붙이고 있다. 그동안의 북한 작태를 분석해본 결과 이번에도 자칫 잘못하면 자다가 뒤통수를 맞을 수 있으니 공휴일이나 연휴를 조심하라는 제목이다.



생각해보면 625도 일요일 새벽에 치고 내려왔었다. 북한의 핵 실험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인데 지난 2번의 핵실험도 2006년 10월 9일 미국이 콜럼버스 데이로 공휴일이었을 때, 두 번째는 2009년 5월 25일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현충일에 감행됐던 전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 3차는 언제 있을 것인가.



확률이 높은 순서대로 시나리오를 매겼는데 가장 가까운 미국의 공휴일이 2월 18일, 우리말로 대통령의 날이다. 이 날을 조심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조금 가까이 잡으면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 신년 연설이 있는 2월 12일도 예정일 가운데 하나다. 세 번째로 우리나라 일정에 맞춰 보면 그동안 북한의 서프라이즈 전력을 감안할 때 박근혜 대통령 취임일인 2월 25일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또 다른 시나리오로는 모든 사람이 상식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김정일 생일인 2월 16일, 혹은 김정일이 국방위원장으로 추대된 기념일인 2월 14일이 마지막으로 꼽히고 있다.



아무래도 미국에 어필하려는 의도가 가장 크다. 어제 동영상을 보니 북한은 무서울 정도로 일을 저지르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러므로 미국 공휴일에 맞춰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예상했었으나 북한을 이렇게 미리 예측한다는 것 자체가 리스크의 함정에 빠져드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러므로 항시 경계태세를 풀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 수출주들이 상당히 힘들다. 그런 가운데 반가운 보고서를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통해 보자. 태블릿 PC도 주변에서 많이들 가지고 다닐 것이다. 스마트폰도 물론 인터넷이 되고 PC와 똑같이 물건도 사고 영화도 볼 수 있지만 스마트폰은 휴대용이라는 기능이 워낙 강하다 보니 화면이 너무 작아 잘 보이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살 사람은 웬만큼 다 샀다면 PC와 스마트폰의 중간 단계에 있는 태블릿 PC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연유로 전미 유통업 협회에서는 지난 12월 미 연말 쇼핑 시즌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사용여부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었는데 특히 태블릿 PC가 앞으로 온라인 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격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LG전자도 스마트폰 수요는 사실상 완숙 단계에 이르렀다고 치면 태블릿 PC가 향후 큰 효자 노릇을 할 수 있다.



보고서 내용을 보면 삼성이 등장할 만큼 기대감이 있다. 올해 2013년 태블릿 PC 시장에 대한 각 투자전문지의 의견으로 자료를 마감했다. 먼저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는 지난 4분기 전세계 태블릿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가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이다. 또 삼성 이야기는 블룸버그 통신의 요약이다. 현재 애플이 선점하고 있는 태블릿 PC 시장에서 갤럭시탭을 비롯한 삼성전자가 태블릿 PC 제품 시장점유율이 2배 가량 확대될 것으로 본다.



다음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CEO 헨리 블로젯은 애플이 이제는 태블릿 PC 시장에서도 선두 자리를 내줄 위기에 처해 있다.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면 2위인 삼성전자가 치고 올라갈 것이다. 전미 유통업협회 수석 경제학자는 올해 온라인 쇼핑 매출의 가장 결정적인 요소 세 가지는 고용, 소득, 태블릿 PC라는 주장을 했다.



유럽 소식도 살펴보자.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유로존 정상회담은 또 한번 유로존의 재정건전성 재고를 위한 장기 플랜을 놓고 재정지출 감축, 한 마디로 긴축을 놓고 한바탕 논란의 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독일의 일간지 도이치 벨레가 보도했다. 이번에도 유로존 몇 안 되는 흑자 나라 독일과 영국이 한 편을 먹고 나머지는 지난번에 죽다 살아난 스페인, 이탈리아, 어느새 요즘 이탈리아와 비슷한 위상으로 전락한 프랑스 같은 나라들이 반대편에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EU 정상회담의 긴장감이 만만치 않은 이유가 있다. 영국 총리는 유로존에 있어 봤자 득될 것이 별로 없다는 국민들의 요구에 따라 유로존 탈퇴라는 이슈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이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역시 자신의 임기 동안 독일의 경제성장은 대체로 합격점이었으나 구제자금을 지급하면서 다른 나라에 퍼준 돈이 만만치 않아 여름에 있는 총선을 앞두고 상당히 신경이 곤두서 있다.



문제는 이번에 이야기를 잘 해서 훈훈하게 악수하고 헤어지더라도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긴축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총리가 하야할 위기에 처해 있어 상황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이 가운데 스페인 이야기를 예로 들면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이미 사면초가다. 이미 정치자금 스캔들로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번 EU 정상회담이 인생의 마지막 승부수라며 여기서 오히려 긴축이고 뭐고 강력하게 밀고 나가 민심을 당겨야 겠다, 이럴 경우 EU 정상회담에서 불협화음이 커질 것이고 이것이 리스크다.



만약 반대로 이번에 분위기가 좋게 잘 협조를 하고 자기 나라로 돌아가 완전히 여론에 박살이 나는 상황이 오면 결국 새 총리가 등장하고 마리아노 라호이가 자리를 내줄 것이다. 그러면 정상회담이 단순히 리스크의 시한폭탄 연장 정도로 볼 수 있다. 이러나 저러나 리스크가 있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자. 이런 것이 바로 일곱 글자로 줄이면 할리데이 리스크다. 즉 글로벌증시에서 사실상 가장 먼저 한 주를 마감하는 대한민국 마감 후 주말에 중요한 대외 이슈가 있을 경우 이것이 다 지나고 월요일에 주식을 사도 늦지 않으니 미리 팔아 현금을 확보하자는 투심을 감안해야 한다. 여전히 외국인들은 한국주식에 대한 비중을 늘릴 생각이 없어 보인다. 오늘은 우리나라가 반등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날이지만 외국인들의 투심은 아직 한국주식에 대해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고 설 연휴, 북한 핵 실험 등 여러 할리데이 리스크를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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