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게 비지떡' 유니클로, AS 알고보니..

국내 의류 시장에서 급성장한 `유니클로` 등 수입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가 대부분 사후처리(AS)는 외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유니클로`, `GAP`, `ZARA`, `H&M`, `망고` 등 5개 수입 SPA 브랜드의 공식 AS센터 여부를 조사했다. 결과 이들 수입 브랜드는 공식 AS센터도 없는데다 사설 업체를 이용한 AS 접수마저 거부하고 있었다.

국내에서 이런 SPA 수입 브랜드가 대부분 의류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2011년 시장 규모만 1조9천억원을 넘었다. 연간 50% 이상 팽창했어도 AS는 구멍가게 수준인 셈이다.

그나마 `유니클로`, `GAP`, `ZARA`가 사설 업체를 이용해 유상 수리를 했으나 `H&M`과 `망고`는 이마저도 없다. 고객이 돈을 내겠다고 해도 SPA 브랜드에서 지정한 사설 AS 업체를 이용하기 쉽지 않았다. 매장에서 사설업체 AS의 수선 가능 여부조차 안내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설 AS업체에서 AS를 할 수 있다는 3곳의 9개 매장에 직접 문의해보니 `수리가 불가하다`고 답한 곳이 전체의 40%에 달했다.

수입 브랜드와 달리 국내 SPA 브랜드는 대부분 AS센터를 운영했다. 이랜드리테일의 SPAO와 MIXXO, 코데즈컴바인의 코데즈컴바인은 공식 AS센터에서 수선할 수 있다. 제일모직의 에잇세컨즈는 공식 AS센터가 없다.

컨슈머리서치 관계자는 "SPA 상표 제품을 산 뒤 수선을 위해 매장을 찾았다가 공식 운영되는 AS센터가 없다는 답변에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는 소비자가 많다"면서 "이들 소비자는 `브랜드`에 속았다며 불만을 토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