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 회복사이클 진입”

입력 2013-03-25 11:23  

마켓포커스 1부 - 집중분석

NH농협증권 김중수 >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키프로스와 트로이카가 구제금융 관련 주요 방안에 합의했다. 시장에서 이야기된 것처럼 예금 잔액 10만 유로 이하에 대해서는 보호를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그런데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10만 유로 이상에 대해서는 40% 헤어컷을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리고 키프로스 두 대형 은행 중 라이키 은행은 배드뱅크로 분리 전환해 청산으로 들어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후 10만 유로 이상에 대해 손실을 부과하는 방안을 했기 때문에 이것을 추가적으로 키프로스가 의회를 걸쳐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조정 차원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키프로스 의회의 불확실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예금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10만 유로 이상에 대해서는 헤어컷이 늘어났기 때문에 러시아의 손실이 상당히 커지게 되는 상황이다. 향후 러시아가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논란의 여지가 있다.

미국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기대감이 상당히 커지고 있다. 고용지표를 보면 미국경제가 상당히 좋은 모습이고 소비도 아주 강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양호한 회복을 보여주고 있다. 생산 부분에서 본다면 가동률이 78% 나오고 있어 과거 평균인 77% 이상은 가고 있다. 미국경제가 계속해서 순항하고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그동안 미국 고용이 회복되고 있다고 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고 연준도 그런 점에서 고용이 확실히 더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2월 비농업 고용을 보면 시간당 임금이 빠르게 좋아졌다. 통상 시간당 임금이란 고용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상대적으로 공급이 적으면, 즉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오르게 되어 있다. 시간당 임금이 3~4개월 동안 올랐는데 이것은 미국 고용시장이 앞으로 좋아지고 있다는 시그널이다. 미국경제를 보면 중산층 이상의 자동차나 내구재 중심의 소비로 성장해 왔다.

그런데 앞으로는 고용시장이 좋아지기 때문에 서비스업 고용도 늘어나고 소비도 서비스업이 좋아지면서 한번 더 미국의 경기안정성, 지속성이 높아지는 국면으로 갈 것이다. 쉽게 말해 지금까지는 미국경제가 좋아지는 시동을 걸었다면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좋아지는 국면으로 갈 것이다.

현재 시장 예상은 내구재 수주가 1월에 좋지 않았는데 계속 증가세로 나올 것이다. 주택지표도 신규주택 판매가 발표될 예정인데 전월의 변동성은 약간 감소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주택가격지수가 계속해서 오르는, 그래서 주택시장의 수요가 상당히 좋아지는 쪽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이번 주에 발표될 지표를 보면 4분기 GDP도 원래 속보치는 0.1% 감소했지만 +0.5%로 좋아질 것이다.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지표의 양호한 흐름을 예상한다.

그동안 주택시장은 5년 동안의 장기침체를 겪었다. 공급도 많이 줄어들다 보니 이제는 최소의 수요마저 채우지 못할 정도로 줄었다. 재고도 많이 낮아진 상태이고 차압물량도 떨어져 있다. 주택시장이 현재 회복되고 있고 이것은 결국 그동안 미국이 성장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이 보충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의 건설경기가 추세적으로 좋아지는 국면으로 가고 있다. 또 미국성장의 축이라고 볼 수 있는 제조업이 그와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그렇게 되면 제조업과 건설경기가 좋아지면서 그런 순풍이 결국 서비스 시장으로까지 넘어가기 때문에 미국경제는 계속해서 순항으로, 앞으로 조금 더 빠르게 갈 수 있는 여지가 더 커진 것으로 본다.

지난 3월 연준 전망에서 보면 밴드가 조금 내려왔다. 평균적으로 보면 2.6% 성장을 올해 전망해 지난해 12월보다 조금 떨어졌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이 있다. 연준의 전망치는 올해 2.6%, 내년 3.2%로 제시되어 있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올해가 2% 조금 안 되고 내년에는 괜찮아진 것으로 나오고 있다. 미국의 잠재성장은 2.4%다.

그런데 연준이 제시한 것은 올해도 2.6%, 내년에는 더 빨라져 3.2%라는 것인데 이것은 결국 미국이 본격적으로 좋아지면서 그동안 저성장을 하면서 회복되지 못했던 소비들이 올해와 내년에 걸쳐 많이 나오는 것을 연준 정책 당국자들도 예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미국 의회 예산국도 올해는 자동 감축 때문에 조금 안 좋을 수 있지만 그 후에는 상당히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점을 보면 결국 연준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기는 했지만 미국은 순항을 할 수 있는 여지를 계속 가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 강세로 간다고 보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가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양적완화도 의외로 빨리 종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어우러지면서 향후 미국 달러가 추세적으로 강세 흐름이 간다고 많이들 보고 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미국 달러가 지금부터 강세로 가기 시작하면 문제가 되는 것은 미국의 과소비, 부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다. 그러므로 미국 펀더멘탈을 놓고 봤을 때 분명히 엔화나 유로화에 비해서는 미국 달러가 강세로 갈 수 있다.

그렇지만 선진국인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펀더멘탈이 좋다고 볼 수 있는 신흥국에 대해 과연 달러 강세가 갈 수 있을 것인가. 여기서 고민이 필요하다. 미국 달러를 중심으로 펀더멘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신흥국에 대해서는 달러가 약세로 가지만 엔화나 유로화에 대해서는 강세로 가는 차별적인 흐름이 앞으로 나올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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