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17조3천억 편성, 수혜주는?"

입력 2013-04-1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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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1부 - 집중분석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만큼 알려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평가는 이르다. 일단 규모만 보면 17조 3천억 원 정도면 정부가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판단한다. 시장이 기대하는 부분은 충족시켰다. 특별기금 2조 원까지 더하면 19조 원 정도이니 이 정도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8조 원이 조금 넘는 규모에 이어 두 번째의 추경 규모가 된다. 그러므로 금융시장 내의 기대치는 어느 정도 충족된 것이다.
기대감은 있지만 파괴력은 약화될 것으로 본다. 오늘 주식시장도 어제 미국증시가 굉장히 안 좋았는데도 불구하고 추경의 효과가 반영되고 있다. 이미 예상된 이벤트였다는 점이 아쉽다. 두 번째는 한국은행의 금리인하가 무산되면서 기대감이 줄어들었다. 글로벌 증시가 조정 분위기에 접어든 점도 다소 아쉬운,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한 반등에 대한 모멘텀이라기 보다 우리나라 주가지수의 하단을 조금 더 견고하게 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실질적인 효과는 하반기 경제지표의 회복과 함께 나타날 것이다. 하반기 시장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것에 추경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추경은 주식시장에 굉장히 의미 있는 변수였다. 과거 1998년 우리나라 IMF 외환위기부터 시작해 대표적인 추경을 모은 차트를 보자. 추경이 있었을 때 코스피 상승률은 굉장히 높았다. 이번에도 17조 원이 조금 넘는 추경이 발표됐는데 2009년의 28조 4000억 원에 비하면 조금 낮지만 두 번째로 강한 추경이다. GDP 성장률을 1.2%p만큼 높여 줄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전망치가 2.3%라고 보면 하반기에 3% 이상의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동력으로 본다. 그러므로 코스피의 수익률에도 상당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부의 경기부양책 규모와 기준금리의 추이를 살펴보면 기준금리가 내려갈 때, 부양책이 동시에 합해졌을 때 가장 코스피의 영향력이 강했다. 이번에 정부는 부양책을 두 번째로 큰 규모로 내놓았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동참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과거의 추경 시기에 비해 영향력을 낮게 보는 것이 맞다.
추경과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업종별 수익률 추이를 보면 그 해답을 을 찾을 수 있다. 2003년과 2009년, 2013년의 추경 발표 이후 연말까지 주가의 업종별 수익률을 보자. 가장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섹터를 고르자면 소재와 경기소비재, 금융, IT다.
이 네 가지 섹터가 여전히 이번 추경에서도 영향력을 강하게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글로벌 저성장 흐름이나 진행 중인 글로벌 불확실성,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 아직 강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결국 경기부양책의 영향력이 업종별로 다소 차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소재업종은 다소 글로벌 저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에 여전히 노출되어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이번의 경우 상승에 동참하기 보다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기존에 있던 흐름을 이어받을 수 있는 쪽은 경기소비재, IT, 금융이다. 여전히 긍정적인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여러 변수가 등장하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굉장히 팽배해있는 상황이다. 일단 1분기 실적이 안 좋은 것, 불확실성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아직 실적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실적이 발표된 것과 동일한 효과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서 살펴볼 것은 무엇인가. 2분기 이후 실적의 방향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현재 1분기 기업실적 추이는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고 삼성전자를 빼면 1분기 실적의 하향 조정폭이 최근 굉장히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거의 분기별로 2, 3조 원 정도가 더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2분기 이후 추이는 여전히 양호하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실적의 감익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하반기 G2 경기의 완만한 회복이나 국내수출 회복이 여전히 유효하며 엔화 약세가 진정되고 있고 원화 강세 속도도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방향성 기대치를 높여도 큰 무리는 없다. 따라서 보여지는 1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보다 보여지지 않고 있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한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중국의 시진핑 정부가 출범한 이래로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의 투자 중심의 양적성장에서 소비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이었고 그 부분에 대해 1분기에 굉장히 많이 강조됐는데 그 부분에 대한 부작용이 이번에 나타난 것이다.
1분기 성장률 7.7%가 하반기 중국경제 성장을 대변한다기 보다 오히려 중국경제가 기존에 있던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가는 과도기에서 나타나는 부작용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맞다. 하반기에는 다시 8%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점진적으로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 이후에 완만하게 회복한다면 글로벌 경제의 큰 흐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그동안 중소형주을 대형주에 대한 대안 시장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약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중소형주를 주목할 만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전히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물론 종목별로 차별화 현상은 분명히 더 강화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변화를 리드해가고 있는 종목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인구구조나 중국의 소비확대 관련 중소형주는 여전히 주목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글로벌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것이 가장 큰 숙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대형주의 경우 앞으로의 불확실성이 너무 많아 성장동력에 다소 물음표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단순히 작아서라기 보다 미래에 대한 성장성 기대감을 충분히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중소형주 중에서도 고령화, 1인소비와 관련된 종목들을 트렌드로 보고 그것들이 시장 내에서 앞으로도 계속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그와 관련된 종목에 대해 여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소비 확대와 관련해서도 우리나라 인바운드로 들어와서 하는 소비 확대가 굉장히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카지노, 여행, 호텔, 패션, 화장품 업종에 관심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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