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 시장 영향 주간, 코스피 둔화 흐름‥종목별 차별화 장세"

입력 2013-04-29 09:49   수정 2013-04-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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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 - 강동진의 멘토컨설팅

버크셔리치 강동진 > 코스피 지수는 수요일에 매수 신호가 나왔다. 매수 신호가 나올 것 같지 않았으니 시장은 사이클이라는 것을 한번 더 인지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글로벌 시장이 어떤 위치인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와 지난주는 경제지표가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경제지표가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시기다. 그리고 4월 둘째 주부터 시작됐던 기업 실적발표 시즌은 다음 주까지 한 달 예정으로 있다. 기업 실적과 지표가 함께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시기인 것이다. 지수도 지수이지만 활발한 종목장세가 전개됐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동향을 보자. 지난주까지 미국의 GDP 성장률 등의 수치가 발표됐다. 전반적으로는 둔화되는 구조다. 제조업 지표는 모두 둔화되는 구조다. 그 전달까지 제조업 지표가 너무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에 그렇다. 그리고 둔화되는 구조가 급등 이후 숨고르기이기 때문이다. 또 3월까지 미국의 시퀘스터, 재정불균형과 관련된 이슈들이 있었는데 이 때문에 정부지출 등이 줄었다. 이것이 제조업에 영향을 끼쳤다.

수요일에 ISM 제조업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이 지표는 지난달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금요일에 고용지표와 ISM 서비스업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고용지표 2개는 좋을 것으로 예상되며 ISM 서비스업 지표는 시장의 예상치가 둔화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전반적으로 GDP 성장률 수치도 괜찮은 편이며 고용과 심리지표도 괜찮은 편이다. 고용과 심리지표도 좋으며 제조업과 주택지표가 그 전까지의 페이스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둔화되는 구조다.

성장률에 대한 것이 제일 중심이 되는데 이것은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너울형의 긴 트렌드다. 지난 4분기 성장률보다는 올라왔고 이것이 확정치가 아니라 예비치다. 그래서 연간 성장률이 미국의 경우 어느 정도 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먼저 하는 것이 좋겠다. 미국의 연간성장률 수치를 2.5~2.8 정도의 그림을 그리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좋을 것인지, 아니면 상반기에 좋았다가 하반기에 꺾일 것인지가 주목된다. 지난해, 올해 역시 2~3분기가 낮고 3~4분기가 나아지는 흐름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시장의 동향을 먼저 살펴보자. 지난 주말은 혼조권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거의 오르내림의 폭이 큰 편이 아니었다. 반 정도의 업종이 오르고 반 정도의 업종이 내렸다. 이것만 가지고는 미국시장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함께 볼 수 있는 지표를 소개하겠다. 일주일 동향의 막대그래프다. 기초소재가 지난 일주일 동안 3%나 올랐고 산업재도 3% 정도 올랐다. 그 아래 금융주와 기술주도 많이 올랐다. 주간 단위로 보면 그동안 주도주였던 헬스케어 업종이 거의 보합권이었고 제너럴 일렉트릭이나 3M에 해당하는 지주사 유형은 지난 일주일 동안 많이 올랐다. 일주일 동안의 차트를 보면 유틸리티 업종이 제일 많이 올랐다. 그 뒤로 헬스케어, 금융업종 순이다. 여전히 주도주가 변화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한 달 동안의 업종별 등락률 차트를 보자. 월간 수익률 역시 헬스케어와 금융이 주도주다. 제일 아래 산업재와 기초소재가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음지군이다. 4월 초만 해도 월 4%에서 3% 정도의 하락폭이었는데 점점 하락폭이 줄고 있다.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산업재 등의 전통업종에서 나타난 것이다.

특징 종목군을 보자. 애플이 지난 주말 2% 오르면서 나스닥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의 작은 종목군 중에는 하락 종목군이 더 많았다. 그리고 아마존이 많이 내렸고 베스트바이도 많이 내렸다. 이는 실적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 안에 제이씨페니가 있는데 이는 소로스가 이 기업의 주식을 산다는 뉴스로 인해 11% 이상 급등하는 종목별 장세의 흐름을 보였다. 산업재, 기초소재는 그 전까지 많이 올랐기 때문에 내린 종목이다. 그러나 큰 종목, 엑슨모빌이나 세브론 등 큰 종목의 변화는 목요일까지도 없었고 금요일에도 오르내림의 폭이 적었다. 바이오 종목군 중 셀젠은 올랐지만 전반적으로는 혼조권이었다.

원래 유동성의 기류 변화는 제일 덩치가 큰 쪽이 채권시장이다. 이 채권시장에서 유동성이 나와 증권시장, 상품시장 등으로 이동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다. 그런데 최근의 동향은 주식시장이 대단히 좋은 상태는 유지하고 있고 채권시장이 약하다가 강한 구조를 보이는 것이 특징적이다. 그 요인은 여러 가지로 복합적이겠지만 현재의 상태는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미 10년물 국채수익률 동향을 보자. 매도 신호가 나간 뒤 아래방향으로 아주 가파르게 내려가고 있다. 특히 4월 이후가 그렇다. 그 이유는 상품시장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국의 경제 둔화, 수요 부진과 같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공통적인 특징을 보면 3년 전에도 4월부터 여름까지 채권 강세 현상이 일어났고 지난해 4월부터 여름까지 채권 강세가 일어나고 있다. 올해 역시 4월부터 채권 강세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를 두고 증권가 일부에서 5월 위기설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위기라는 단어는 신중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 채권 강세는 유동성의 위축 현상을 나타내는 것이다. 세계증시가 대단히 좋았는데 채권시장의 강세 현상이 증권시장의 유동성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 시장의 지수 동향을 보자. 세계시장은 올해 세 번째 랠리를 펼치고 있다. 특히 일본시장이 4월에 무려 12% 급등했다. 그 안에 우리나라 코스닥 지수가 있는데 이달 1.8% 올랐고 5년 최고치다. 일본도 5년 최고치, 우리 코스닥 지수도 5년 최고치 행진을 펼치고 있다. 이번 랠리의 폭을 알 수 없지만 세계시장은 세 번째의 랠리를 전개하고 있다.

전체 추세에 매수 신호가 나간지 3일 됐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지수 간 차별화도 심하고 변동성도 심한 편이다. 지난 주말의 경우 자동차 업종이 엔저 때문에 고생했는데 엔저가 한풀 꺾이면서 반등의 모습이 크게 나타났다. 그리고 수요일까지 많이 올랐던 산업재, 소재 역시 되밀리는 조짐을 보였고 건설업종은 대단히 어려운 국면이 그대로 이어졌다. 이와 같이 변화가 심한 상태였다.

코스피는 둔화된 흐름이고 코스닥은 아주 활발하게 올라오고 있다. 종합적으로 본다면 지수보다는 종목별로 차별화의 장세가 그대로 이어졌다. 그리고 삼성전자보다 삼성전자 아래에 있는 부품, 장비, 소재업종의 종목이 좋았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둘러싼 여러 가지 불협화음, 엔저 문제, 남북관계 문제, 우리 내부의 주택산업과 관련된 불황, 소비 위축 등의 문제가 내성을 가지고 진정될 때까지는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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