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금리인하‥중국 관련주 기대감"

입력 2013-05-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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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미국증시가 ECB 양적완화 기대감에 따라 미리 올랐다. S&P500지수는 또 한번 사상 최고치를 썼다. 누가 봐도 과열인데 다들 과열로 인정하지 않으니 오히려 지수가 수렴되고 있다. 현재 미국경제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수 자체는 당연히 이 정도는 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말하는 근거는 바로 유동성이다. 일본중앙은행, 연준, ECB가 양적완화 연대를 구성했다. 여기에 대해 우리나라는 어떻게 봐야 할지 짚어보자.

ECB의 금리인하는 누구나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금리를 인하했는데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선반영을 물리치고 추가 상승이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 자세히 ECB 성명서를 통해 살펴보자. 그리고 미국의 무역수지를 통해 국내 중국 관련주 흐름을 어떻게 봐야 할지 짚어보자.

먼저 로이터 통신의 마감브리핑을 보자. 미 증시 개장 전 ECB 성명서가 나왔는데 과감한 양적완화에 월가는 화답했다. 여기에 오늘 미국에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됐다. 지난주에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에 이번 주에는 기술적으로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지만 오히려 예상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일단 좋은 구실이 됐다.

사실 ADP 고용보고서가 좋지 않게 나오고 이에 따라 금요일 미 정부 공식 고용보고서도 안 좋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지 하루 만에 바로 매주 나오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호재로 받아들였다. 이는 누가 봐도 상승을 위한 괜한 핑계다. 오늘 미 증시를 들어올린 것은 누가 봐도 ECB의 금리인하다.

금리인하는 누가 봐도 선반영인데 도대체 어떤 목표가 들어있었길래 시장이 화답을 했을까. ECB 성명내용을 유럽중앙은행이 직접 제공한 자료를 통해 보자. 이번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는 네 가지 정도로 귀결된다. 첫째, 유로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0.5%로 설정한다. 원래 0.75%였는데 내린 것이다. 그리고 이를 5월 8일부터 발효하겠다고 이야기했고 유로존 경기부양을 위해 이 같은 양적완화 스탠스를 필요한 만큼은 계속 유지할 것이다. 지금 당장 출구전략 등에 대한 논란 자체가 필요가 없다. 필요한 만큼 계속 가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세 번째, 대출금리에 쓰이는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해 대출금리를 1%로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네 번째, 대신 예금금리는 현재 0%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내용이다. 유럽은 은행에 돈을 예금하면 예금 이자가 없다. 그것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정도만 해도 상당히 파격적이다. ECB도 어쨌든 은행인데 여신, 수신을 둘 다 손봐 어떻게든 시중에 유동성을 풀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고 간 내용이 파격적이었다. 그 중 주의 깊게 본 것은 ECB 금리인하에 대한 것이다. ECB 금리인하에 대해 이미 시장에서 아주 강력한 컨센서스가 모두 형성되어 있었다. 금리인하 25bp 내릴 것을 시장에 선반영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중앙은행장의 발언이 있었다. 필요시 추가적으로 대책에 나설 준비를 하겠다, 추가 금리인하를 더 할 수 있고 OMT든 LTRO든 더 부가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대신 예금금리에 대해서는 현재 제로금리에서 조금 더 내려가도록 시장을 기술적으로 유도할 수 있고 심지어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로 만들 수도 있다고 했다. 은행에 예금을 하면 이자를 주는 것이 아니라 보관료를 내야 하는 상황까지도 우리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향후에도 오픈 마인드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다른 것을 다 떠나 저렇게 소통하려는 의지 표명을 했다는 점이 부럽다. 중앙은행이 물가나 금리만 관장하는 기관이 아니라 저런 기능이 너무나 부러운 것이다. 시장의 신뢰감을 회복시키기에는 충분하면서도 확실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 대한 월가 현지 전문가인 시그니처 인베스트먼트의 의견을 보자. 이번 ECB까지 결국 각국 중앙은행이 글로벌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 공조에 나섰고 `필요시`라는 조건 하에 앞으로도 유동성에 대한 연대보증을 섰다. 여기에 오늘 실업수당 감소까지 겹치면서 미 증시의 피로감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내내 미 증시에 대한 전망은 상당히 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유동성이 받쳐주는데 증시 입장에서 좋지 않을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편하게 주식을 사놓고 있으면 되겠다는 표현이다. ECB의 활약은 이번에도 컸다.

미 경제지표 중 무역수지를 보자.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적자냐, 흑자냐가 중요하지는 않다. 상무부 발표자료를 보자. 3월 미국 무역수지 현황을 보면 3월 한달 동안 수출이 1843억 달러, 수입액은 2231억 달러였다. 수출에서 수입을 빼니 -388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가 기록됐다. 적자 부분은 하루 이틀 된 이야기가 아니다. 워낙 미국은 수출보다 수입이 큰 나라다. 이번에 적자폭이 예상보다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적자폭이 줄어들려면 수출이 늘거나 수입이 감소하거나 둘 중 하나인데 수출이 이번에 늘었다.

여기에 어떤 배경이 있을까. 미국의 교역상대국에는 우리나라도 들어있지만 교역규모 1위는 바로 중국이다. 누구든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것은 당연히 많겠다고 생각하지만 미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규모는 터무니없이 작을 것으로 모두들 예상한다. 그런데 현실이 그렇지 않다. 대중 수입이 1위인데 수출이 3위도 생각보다 굉장히 높다.

여기에 대한 평가를 마켓워치를 통해 보자. 중국은 더 이상 세계의 공장이 아니라는 의견이다. 중국은 최근 제조업과 수출은 둔화되고 있지만 소비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그러므로 중국은 더 이상 세계의 공장이 아니며 세계의 장바구니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내 중국 내수, 소비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도 충분히 근거가 있는 것으로 본다. 식음료, 화장품, 의류 등 중국 관련 소비주는 미국의 무역수지를 통해서도 확인이 됐다.

다음은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기업인 링크드인을 보자.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인 링크드인의 헤드라인 넘버를 보면 3억 2490만 달러의 총 매출, 주당이익이 EPS 45센트를 기록하면서 전문가 예상치를 가볍게 넘어섰다. 이 정도면 실적 호조로 볼 수 있다. 링크드인의 경우 경기가 좋을 때는 좋은 대로 수요와 공급이 많아 좋고, 경기가 안 좋으면 구직자와 실업자가 많아 링크드인 사이트를 많이 들어가고 가입도 많이 하기 때문에 좋다. 지금까지 너무 잘 나갔던 것이다. 그래서 향후 실적 전망을 3억 4200만~3억 4700만 정도로 봤는데 이것이 전문가의 예상인 3억 6000만 달러에 미달해 실적발표 후 주가는 차익실현에 따른 매도세를 맞고 있다.

국내 관련주로는 사람인에이치알이 있다. 미국의 경우 대졸 신입공채라는 개념이 거의 없다. 대학생은 4학년이 되면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 인턴으로 지원해 무급이든 유급이든 인연을 맺고 졸업 후 서로 생각이 있으면 들어가고 그것이 아니라면 개별적으로 지원하는 수시채용, 상시채용이다. 이것이 미국의 가장 일반적인 채용방식이다. 그래서 링크드인이 많이 올랐는데 결국 우리나라도 그렇게 갈 것으로 본다. 상시채용, 수시채용이 확대될 경우 사람인에이치알도 링크드인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자. 쌍바닥을 형성하고 올라오는 길에 있어 많이 좋아진 상황이다. 객관적으로 58선을 넘어간 것이 너무 반갑다. 58이 코스피 1900대 초중반 정도이니 외국인들의 투심은 적어도 현재 코스피 지수대에 대해 인정하는 정도의 투심이 됐다. 이것이 60선까지는 가야 외국인들이 코스피지수 2000선을 바라보고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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