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익개선 시급”‥대책은 전무

입력 2013-05-14 15:59   수정 2013-05-1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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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국내은행의 위험성과 수익성 간의 관계를 분석해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대한 진단만 있을 뿐 개선 방법에 대한 대책은 담기지 않아 훈수만 두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대책도 없이 은행의 수익 개선 방안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한은은 국내 은행들이 고객들의 예금이 아닌 CD나 RP, 은행채를 통한 자금 조달비중을 확대하면 수익성은 제고되지만 위험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예금금리보다 저리에 자금을 조달 할 수 있어 수익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기준금리가 인하돼도 예금금리는 늦게 내려가지만, 은행채와 같은 시장금리는 바로 적용돼 더 싼 비용으로 자금을 빌릴 수 있습니다.

대신 변동성도 높다보니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큽니다.

아울러 은행이 이자수익이 아닌 새로운 서비스나 상품을 만들어 수수료를 받는다면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시장과 학계에서는 한은이 대책도 없이 누구나 알고 있는 뻔한 얘기를 보고서로 작성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결국 뾰족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 아니냐는 겁니다.

이래라 저래라 말만 하는 것은 금융감독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얼마전에는 최수현 금감원장이 “최근 은행의 수익성 하락 원인이 무엇인지 정밀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은 금감원이 수익성 개선의 가장 큰 걸림돌인데 당국만 모른다는 지적입니다.

이자수익이 대부분인 은행들에게 이자와 수수료를 내리라고 압박한 당사자가 금감원이기 때문입니다.

저성장에 저금리까지 맞물리며 사면초가에 직면한 은행들.

당국이 이렇다 할 대책은 내놓지 못한 채 훈수만 두고 있어 답답할 뿐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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