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GDP 개선‥아베노믹스에 힘 실려

입력 2013-05-1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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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 개선 소식에 일본이 축제 분위기입니다.
일본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가 실제로 경기 부양의 효과로 이어지고 있음이 확인되면서 일본 주요 언론들은 아베노믹스에 앞으로 더 힘이 실리게 될 것이란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일본 내각부는 15일 일본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9% 성장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7%를 웃도는 결과입니다.
연율 기준으로도 3.5% 성장하면서 시장 예상치인 2.7~2.8%를 큰 폭으로 상회했습니다.
일본 내각부는 지표 발표 이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소비지출이 눈에 띄는 개선세를 보였다"며 "특히, 휴양·생태관광, 외식 부분이 크게 개선됐고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재정·재생담당상은 "소비가 살아나는 것부터 시작해 아베 정부의 경제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순히 이번 수치가 개선됐다는 점 뿐 만 아니라 이러한 수치 개선이 소비 활성화로부터 왔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례적일 만큼 과감한 부양책을 실시하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꾸준하게 제기되는 가운데 실제로 찍어낸 돈을 누군가 소비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제한 돈풀기 정책 시행에도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거품만 키울 우려도 상존하는데 이번 지표 발표로 이와 같은 우려가 한 풀 꺽기게 됐습니다.
다만 기업들의 설비투자비(Capex)가 여전히 주춤했다는 점은 옥의 티로 지적됩니다.
지난 1분기 일본 기업들의 설비투자비는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분기 연속 내림세를 기록한 것입니다. 설비투자는 전체 GDP의 15%를 차지합니다.
마사미치 아다치 JP모간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이 눈에띄는 강세를 보였지만 설비투자가 감소했다는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내수 수요가 어느 정도 성장할 수 있는지가 향후 일본 경제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의 향후 전망도 낙관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씽크탱크인 일본경제연구소가 40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회계연도 평균 성장률은 2.42%로 집계됐습니다.
이와 같은 전망이 현실로 나타난다면 이는 2010년 이후 최고치가 됩니다.
다만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맞서고 있습니다.
강력한 금융완화책과 재정지출 확대정책 만으로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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