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사이버전쟁 격화, 관련주 영향은?"

입력 2013-05-29 09:52   수정 2013-05-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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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화요일 같은 수요일 아침이다. 미국이 어제 이번 주 첫날 장을 마감했는데 이번에도 상승세가 연장됐다. 어떤 배경이 들어있는지 알아보자. 중국과 미국의 사이버전쟁 격화 조짐과 함께 국내 관련주 영향도 보자. 역시 중국과 유럽의 통상마찰이 있다. 하지만 시장은 항상 어떤 재료든 호재와 악재로 구분해 주가에 반영한다. 마지막으로 일본증시까지 돌아 오늘 한국증시 외국인 흐름이 어떨지 살펴보자.

로이터 통신의 마감브리핑을 보자. 오늘 미 증시는 연휴 끝에 4일 만에 열리다 보니 지난 금요일 연휴 전 포지션을 일부 청산해 현금화했던 투자자들이 미국 쉬는 동안 나왔던 유럽과 일본중앙은행 임원들의 양적완화 지지발언에 안 그래도 다시 주식비중을 늘리기 위해 매수하려 대기하고 있었는데 개장 바로 전 주택지표가 발표되면서 미 증시는 확실한 갭 상승 출발을 보였다.

그 이후 개장 30분 후 바로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 발표와 함께 미 증시는 일중 최고점을 쳤다. 양적완화와 지표호전은 배치되는 명제로 봐야 한다. 하지만 둘 다 친시장적이라는 관점에서 어느 쪽으로 부등호가 쳐지든 시장은 나쁠 것은 없다는 투심이었다.

대신 단기대응이라고 표현을 한 이유는 다우지수의 흐름을 보면 알 수 있다. 미국경제의 시작과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소비와 주택지표 모두 오늘 상당히 강했기 때문에 이런 날 상승 출발은 당연한 것이다. 또 이런 날 나중에 하락 마감을 하면 그것도 이상한 시장이다. 그런데 이런 호재를 수렴하는 과정에서 단기대응 관점이 포착됐다.

즉 처음에 경제지표가 지표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좋게 나오니 1차적인 반응으로는 곧바로 매수세가 붙었지만 지표가 점점 좋아지면 양적완화가 축소될 텐데 좋아할 일만은 아니라며 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이 바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당분간은 미국증시 상방에 있어 양적완화에 대한 먹구름이 상방을 제한할 것이다. 많이 오르면 차익실현을 하고 대신 내려가면 지표 호전이 있으니 좋다고 하는 식으로 하방과 상방이 갇혀 있는 상황이 한동안 펼쳐질 것이다.

오늘 미 증시에 대한 현지 전문가의 시황을 보자. TD증권 수석 투자전략가의 의견이다. 이번 주택지표와 소비지표 호전은 상승 추세의 강화, 기울기가 더 가팔라졌다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지난해 말부터 미 재정적자, 재정절벽, 시퀘스터 등 세율인상과 정부지출 축소라는 이중고에 위축됐던 소비심리를 최근에 다시 시동이 걸리고 있는 주택시장이 받쳐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주택시장과 고용 등 민간경제는 앞으로도 소비심리를 지탱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양적완화가 빠지면 경제지표 호전이 있다. 경제지표가 다시 악화된다면 양적완화가 나올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지의 안보 섹션을 보자. 펜타곤은 오늘 한 기밀문서를 공개했다. 여기에 따르면 중국 국적이 대다수인 한 해커그룹이 미국의 F35 5세대 최신 전투기를 비롯해 장거리 미사일, 페트리어트 방어체계 등 첨단 국방기술 정보를 탈취할 목적으로 해킹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또한 이들은 미국 국방부 이메일과 개인들의 신용카드 정보 등에도 접근했다. 해킹이란 어떻게 보면 아주 중대한 안보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십억 달러 가치의 첨단무기 설계 도면은 물론이고 미국 국방시스템을 무력화시킬 수도 있는 시도다. 아무리 신통한 무기나 미사일, 전투기도 다 요즘은 컴퓨터로 조정을 하기 때문에 사람의 뇌에 해당하는 컴퓨터가 먹통이 되면 팔, 다리가 다 있어 봤자 쓰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

시장의 반응은 어땠을까. 악재라도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는 개별종목은 있기 마련이다. 미국 사이버 관련 보안주의 흐름을 보자. 가장 대장주격인 Sourcefire는 오늘 3% 넘게 올랐고 우리나라 보안 관련주와 비슷하게 변동성은 있지만 Palo Alto Networks도 2.67% 상승으로 반응했다. Fortinet 역시 사이버 보안 관련주로 1.64% 상승으로 반응하고 있다.

이를 미국과 중국의 문제라고 덮어버리기에는 우리에게는 북한이 있다. 하지 말라는 것은 골라서 하는 북한이 이런 식으로 사이버 테러 내지는 해킹을 시도하려는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보안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외국인의 투자관점으로는 미국에서 이런 테마 관련주가 올랐으니 한국증시의 관련주를 살펴본 뒤 비중을 늘여놓는 계기로 삼을 하루가 될 수 있다.

다음으로 CNN 머니를 보자. 중국과 유럽 간 통상마찰, 보복관세 이슈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쟁점 사안으로 태양광 모듈, 모바일 네트워크 장비가 언급되고 있다. 국내 관련주가 과연 이런 어부지리의 혜택을 볼 수 있을지, 아니면 반대로 다같이 경쟁심화라는 진흙탕에 들어가게 될지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는 손톱 밑 가시 같은 존재가 바로 일본경제, 일본증시, 아베노믹스, 일본 양적완화, 질적완화다. 일본증시와 우리증시, 닛케이 지수와 코스피 지수를 비교해서 보자. 지난 한 달 간 흐름은 예상대로다. 일본증시가 치고 올라가는 날은 코스피가 빠졌고 일본이 조정을 받을 때 우리가 올라갔다. 이를 롱숏이라고 많이 이야기한다.

우리나라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팔아서 그 돈으로 일본증시 주식을 매수하면서 우리는 내리는데 일본은 오르고, 일본이 내리면 우리증시가 조금 올랐다. 그런데 이것도 1~2% 내에서 움직일 때라 그런 것이다. 지난주 목요일에 7% 빠지는 날은 일본, 한국, 중국, 대만증시의 아시아권 전체적으로 경계경보를 울리는 날이다. 일본이 갭하락 2번을 하고 겨우 어제 1%대 반등하면서 그동안 낙폭에 비하면 보잘것없지만 그래도 하방 지지를 확인한 상황이다. 그런 차원에서 지난주에 만약 중국 PMI나 일본 급락 때문에 우리가 빠진 부분이 있다면 이 정도는 돌려놓는 것이 정상이다.

미국에 공포지수가 있다면 일본증시의 공포지수는 바로 국채금리다. 이론적으로 주식과 채권은 각각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대표격이기 때문에 서로 역동조화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한 달 만에 32bp가 오른 상황이다. 바로 10년 만기 채권과 금리를 자세히 보자. 지난주 일본증시 꺾이면서 같이 하락 안정화가 되고는 있다.

국채수요와 반대로 금리는 움직이기 때문에 이것은 일본증시와 동조화다. 그런데 6개월치 차트를 보면 누가 봐도 지난주 일본에 파열음이 있어 7% 폭락했던 것이 있을 수도 있는 현상이었겠다는 것이 10년 만기 국채를 통해 알 수 있다. 미국의 공포지수를 시장이 흉흉할 때 체크하곤 하는데 이제 일본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매일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이것이 결국 우리나라가 속한 아시아 증시 전반의 외국인 투심과 안전자산, 위험자산 선호현상을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자. 역시 미 증시와 마찬가지로 4일 만에 마감가가 나왔다. 1.03% 상승하면서 57.72로 마감했는데 하루 만에 1% 올랐다고 오늘 외국인 순매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57.72가 객관적으로 보면 아직까지 코스피 지수의 현재 지수대에는 못 미치는 흐름이다. 따라서 앞에서 본 외국인의 단기 대응 관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우리나라 현재 지수대에서 상방으로 외국인이 이끌고 갈 마음은 아직까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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