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하락압력 확대‥숨고르기 후 재상승 기대"

입력 2013-06-04 10:53   수정 2013-06-0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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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 - 마켓리더 특급전략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시장의 흐름을 보면 긍정적인 부분이 굉장히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은 아직 경계심이 남아있고 계속적으로 나오는 뉴스들이 엔화 약세에 의한 영향력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6월이 되면서 실적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고 이를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가 높아지는 것이다.
그렇지만 미국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유동성이 커지는 양상 속에서도 코스피가 2000선 돌파 시도를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는 점은 연초부터 4월 중순까지 코스피가 계속적으로 디커플링 양상을 보이고 약세 흐름을 보였던 부분과는 달라지는 것이다. 일단 1980~2050선까지 굉장히 두터운 매물벽이 남아있고 펀드 환매 물량이 조금 더 출회될 수 있기 때문에 2000선 전후에서의 에너지 비축 과정, 물량소화과정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증시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던 대외변수들의 완화와 글로벌 유동성 시각의 변화, 즉 선진국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났던 부분이 완화되는 양상을 봤을 때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이 해소되고 그로 인해 코스피의 수익률 갭이 축소되는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본다.
이러한 가운데 주목할 부분은 코스피와 코스닥 간 수익률 갭, 내수주와 경기민감주 간 수익률 갭 축소의 양상이 조금 더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코스피 2000선 돌파 및 안착 과정이 조금 더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이는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 좋겠다.
시장의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가 등락을 보이는 과정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코스닥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국내증시의 쏠림 현상이 완화될 경우 코스피 대형주 내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코스피, 코스닥 간 갭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큰 폭으로 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고 올해는 그 폭이 더욱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감안했을 때 수익률 갭 축소 과정이 더 지속될 것으로 본다.
물론 고질적 한계로 여겨졌던 개인투자자 중심의 취약한 수급여력, 극심한 이익 변동성이 구조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중소형주의 산업 패러다임 변화, 실적 개선세, 레벨업,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550포인트를 넘어서 장기 박스권을 돌파하고 레벨업하는 코스닥 시장의 추세적인 상승세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그러나 수급적인 측면의 환매 압력이 높아지고 국내 기관과 단기급등에 따라 차익실현을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는 단기적으로 코스닥보다 코스피 시장의 상대적인 매력도가 높아지는 시점으로 본다. 코스닥보다는 코스피에 조금 더 관심을 높일 때다.
업종별로는 저성장 시대에 주목을 받았던 내수주 중심의 선별이 필요하다. 수익률 갭 축소 과정의 이익 측면에서 내수업종의 모멘텀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커질 수 있다. 내수 업종 중에서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는 업종은 주춤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할 때 제약, 인터넷/게임, 콘텐츠 업종을 제외하고는 슬림화 전략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향후 성장성이 담보되고 있는 제약, 인터넷/게임, 콘텐츠 업종에는 더 집중을 하고 여타 업종은 차익실현을 한 뒤에 단기적으로 등락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대형주에 집중해야 한다고 보는 이유 중 하나는 연초 이후 내수주와 경기민감주 간 이익 모멘텀 갭을 줄이는 과정이 꾸준히 전개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글로벌 자산시장 내에서 선진국 중심의 유동성 쏠림 현상이 완화될 기운이 보이고 있다. 유동성 측면에서 출구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이 불거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되는 양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 경기부양책이 여러 가지로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라 시장에서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여력이 높은 이머징 시장, 그리고 그동안 많이 못 올라 가격 메리트와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높은 이머징 시장에 투자자들은 관심을 높여야 하는 시점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엔달러환율이 99엔대로 진입했고 원엔환율이 1130원대를 넘어서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그동안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환율의 변동성이 잦아들고 있는 것이다. 엔저 현상이 속도 조절에 진입할 수 있으므로 수출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본다.
특히 엔화 약세에 따른 대일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컸던 데 반해 1분기 한국의 수출물량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를 감안했을 때 하반기 글로벌 경기가 턴어라운드 할 경우 수출주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자.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뱅가드 물량이 완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외국인 매수세에 기댄 지수 상승과 함께 내수주보다는 경기민감주, 경기민감주 내에서도 이익 모멘텀이 확보되고 있는 IT 업종, 이익모멘텀이 턴어라운드되고 환율 민감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자동차 부품, 기계, 조선 업종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지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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