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정수기 업체, 관리는 뒷전 렌탈료는 꼬박

입력 2013-06-13 12:00   수정 2013-06-1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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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정수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피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0년~2012년) 소비자원에 접수된 렌탈 정수기 소비자 피해는 총 411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피해 건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48%가량 증가했습니다.



피해 유형으로는 ‘정수기 관리부실로 인한 위생문제’가 33%(136건)로 가장 많았습니다.

필터교환 등 정기적인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정수기 내에 곰팡이와 물이끼가 발생하고 벌레가 생기는 등 위생문제가 발생했는데 정작 사업자는 렌탈료를 인출해갔습니다.

또 소비자의 계약해지 요구에 사업자가 과다한 위약금을 청구하거나 계약내용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등 ‘계약’관련 피해도 31%에 달했습니다.

이 외에도 정수기 오염수 배출관과 싱크대 배수관의 연결이 불량하거나 부품 불량으로 인한 누수로 마루가 훼손되는 등 ‘설치 및 제품상 하자’관련 피해가 19%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판매 1인당 소비자 피해건수가 많은 상위 10개 업체를 비교한 결과 ‘현대위가드’(6.9건)가 가장 많았고 ‘한샘이펙스’(5.0건), ‘제일아쿠아’(4.3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점유율 상위 업체 중에는 ‘청호나이스’가 2.3건으로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계약 시 청소 및 필터교환 등 정기적인 관리와 관련한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렌탈기간과 임대료 등 기본 내용 및 특약 사항 등을 반드시 계약서에 기재하고, 계약기간이 완료되는 시점에 자동이체내역 및 계약내용 변경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소비자원은 위생상 문제가 제기된 주요 정수기 업체를 상대로 개선방안을 마련토록 조치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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