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용역업체 아이디스파트너스와 고소·고발전

디자인마케팅 용역업체 아이디스파트너스로부터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당한 현대백화점이 18일 이 회사의 대표를 고소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동호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박호민 아이디스파트너스 대표가 당사와의 계약기간 중 여러 가지 불법 비리행위를 저질렀고, 이런 행위가 발각돼 계약이 종료될 위기에 처하자 공정위에 제소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동호 사장은 "아이디스파트너스가 지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57억 원, 8억 원 축소해 허위 재무제표 검토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7일 박 대표를 상대로 사문서 위조·행사와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죄로 형사 고소장을 접수해 놓은 상태고, 허위 보도 자료를 배포한 행위에 대해서도 명예훼손죄로 추가 고소를 할 예정입니다.

아이디스파트너스는 지난 2004년 현대백화점에서 구조조정 당한 직원이 출자해 설립한 종업원 지주회사로, 현대백화점의 전단디자인과 디스플레이 등의 업무를 맡아 했습니다.

최근 현대백화점이 디자인 관련 일을 맡기면서 용역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광고제작비용을 떠넘겼다고 주장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거래행위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