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미 양적완화 중단 시사..외환조달 큰 영향 없다"

김정필 부장

입력 2013-06-2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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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미 연준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중단조치 시사에 따라 주가하락, 채권금리와 환율상승 등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외환 조달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20일 미 연준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중단 시사의 여파로 종합주가지수가 37.82p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14.9O원 급증하는 등 동요했지만 외화자금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 아직 외화조달시장에는 큰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내은행들은 만기도래 차입금의 차환 등 필요 외화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금감원의 국내은행 외화유동성 점검결과에서도 모든 국내은행들은 충분한 규모의 외화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어 당분간 외화유동성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위기상황을 가정한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2013.4월말 기준 모든 국내은행은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3개월간 독자적으로 외화유동성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여유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금감원은 덧붙였습니다.

이와함께 무디스는 최근 Special Report에서 한국 은행권이 외화 단기차입비중 감소, 외화 완충자산 증가, 외화차입처 다변화 등으로 외화유동성에 의미 있는 개선이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에도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지속할 경우, 외화조달금리 상승 등 차입여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며 "외환시장과 외화차입 동향에 대한 점검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내은행의 자체 외화유동성 대응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기존의 보수적 외화유동성 관리 기조를 유지하고 스트레스테스트 등을 통한 외화유동성 확충노력과 함께 대외차입여건 악화에 대비한 장기자금 위주의 외화조달을 통해 외화차입구조 안정화를 지속 도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감원은 또한 기재부·금융위 등 관계기관과의 유기적 협조체제 구축 및 점검을 통해 외화유동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능력을 제고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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