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EU 재료보다 美 경제지표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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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4 09:46  

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미국의 독립기념일이 찾아왔다. 현지시간으로 미국은 독립기념일 이브다. 워싱턴타임즈에서 현지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독립기념일 이브에 반일장만 하고 마친 데다가 연말 쇼핑시즌이 하반기에 축제라면 여름의 축제는 독립기념일이다. 할인행사와 축제 분위기가 한창이다. 시내에도 역시 독립기념일 축하공연이 있다. 이러다 보니 금요일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있기는 하지만 금요일 하루 더 휴가를 내 4일 연휴를 즐기는 월가 사람들도 많다.

그런 와중에 우리나라는 어제 중국 경제지표에 울고 유로존 관련 악재가 떠오른다는 소식에 위축됐다. 어떤 상황인지 FOX뉴스를 보자. 갑자기 PIGS 국가가 좀비처럼 되살아나고 있는 상황이다. 포르투갈은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긴축을 진행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불만이 너무 많이 쌓여 시민들의 시위가 한창이다. 진보쪽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이를 좋은 기회로 이용하려고 나섰다. 그 결과 기존 여당의 연정이 깨지면서 정부가 올스톱될지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어제 유럽증시가 1% 넘게 빠졌고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우리 시장도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월가의 반응은 의연했다. 다우지수 일간 흐름을 보면 개장 자체는 하락권에서 출발했다. 그런데 경제지표를 보고 바로 반등해 0.37% 플러스로 마감을 했다. 그런데 금요일 고용보고서가 정말 중요하다.

너무 잘 나오면 연준 양적완화에 지장을 줄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정도 플러스권에서 마감했다는 것은 월가 트레이더들이 지금은 일단 접고 다음 주 월요일에 다시 돌아와도 크게 잘못되거나 왕창 물릴 일은 없겠다고 보았다. 할리데이 리스크가 없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만약 주말 동안 큰 이벤트가 있을 경우 바로 전 거래일에 현금을 많이 확보하면서 주식을 내다파는 현상이 없었다.

유로존 위기에 대한 입장이 의연한 이유를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통해 보자. 벌써 4년째다. 6월이 되면 슬슬 유로존 위기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도 반복되고 있다. 그런데 명확한 팩트를 가지고 이번에는 다르다고 판단한다. 이를 학습효과 내지는 내성이라고 볼 수 있겠다.

지난번 그렉시트 이야기가 나왔듯 일부 국가들이 유로존을 탈퇴한다거나 심지어 유로존이 완전히 깨진다는 시나리오는 없고 위험천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마르키트에서 발표한 유로존 PMI 6월분을 보면 1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번에 인상적이었던 것은 PIGS국가 중 이탈리아, 스페인, 아일랜드가 이번에 20여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히려 독일은 부진했고 전화가 있는 부채우려국이 유로존 제조업 지표 호전을 이끌었고 오히려 독일은 후퇴했다. 지금은 펀더멘탈이 다른 상황이다. 포르투갈 이야기도 일시적인 노이즈일 가능성이 크다고 월가에서 본 것이다.

포르투갈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1.09% 올랐다. 8%까지 갔다가 내려왔다. 지난 3년 동안의 차트를 공포지수와 함께 보면 이 역시 오른 것을 알 수 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와 공포지수의 동조화가 나타나 하향 안정화도 같이 나타났는데 이번에는 다르다. 오히려 FOMC 이후 연준 양적완화 불확실성이 커졌을 때 같이 튀어올랐다가 이번에 다시 포르투갈 국채금리가 올라가는데도 공포지수는 미동도 없이 계속 하락 추세를 연장하고 있다. 이를 진짜 위험했다고 봤다면 공포지수도 따라 올라야 맞는데 그렇지 않았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발표됐다. 딱히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아 연준 양적완화의 흐름을 크게 바꾸기에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나왔다. ISM 서비스업 지수와 ADP 고용이 그것이다. ISM 서비스업 지수는 예상치를 많이 하회해 실망을 줬다. 54.5에 비해 2.3포인트 미달했다. 항목별로 보면 원인 파악이 가능하다. 생산, 신규주문이 큰 폭으로 줄었다. 대신 고용은 줄어든 만큼 증가했다. ISM 제조업지수와도 정 반대다. 이를 전체적으로 보면 중립이다.

ADP 고용보고서도 살펴보자. 통상 미 정부 공식 고용보고서 발표 이틀 전에 발표하기 때문에 중요도 면에서 상당히 관심이 많다. 전문가 예상치가 16만 5000건이었는데 이를 비교적 큰 폭으로 상회한 18만 8000건이 나왔다. 월가에서는 이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지만 자세한 내용을 보면 금요일 고용지표가 오르지 못할 것으로 보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서비스업 가운데 생산직은 2만 7000건 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대부분이 용역으로 16만 1000건이 늘어나 제조업이나 생산직의 고용증가는 거의 부진했다.

추세를 보아도 우뚝 솟은 것 2개가 모두 연말 쇼핑시즌, 11월과 12월이다. 이때도 역시 용역서비스란 한시적으로 필요하면 바로 채용해 쓸 수 있고 필요가 없어지면 해고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나 임시직이 많다. 이번에도 역시 행락철, 휴가철 특수를 커버하기 위한 임시직 인력이다.

그리고 기업의 규모별로 보아도 이번 18만 건 늘어난 것 중 중소 자영업자 고용이 8만 4000건으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이번에도 제조업은 기대를 저버렸고 서비스업 일자리가 대부분인 만큼 사실상 고용의 질이나 지속성 면에서 이번에도 제대로 된 고용증가가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느낌이 있다.

또 미 정부 공식 고용보고서 조사에서 소규모 자영업 일자리 증가를 전부 파악해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정부에서 공무원이나 센서스 조사 요원들이 한시적으로 다니는데 어떻게 소기업까지 다 파악을 하겠는가. 그러므로 소규모 자영업 일자리 증가폭은 완전히 반영되기 힘들다는 점에서 약점이다.

이에 대한 현지 전문가 의견을 보자. UBS의 수석 경제학자는 ADP 고용보고서가 미 정부 고용보고서와 매월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했다. ADP는 지난 10월 이후 새로운 조사방식을 채택했지만 그 후로도 월평균 4만 2000건 정도의 에러가 있었다고 밝혔다. 심지어 2008년부터 2012년 8월까지 오차범위 평균은 8만 1000건이나 됐었다.

따라서 ADP 고용보고서가 미 정부 고용보고서의 방향성 정도는 반영한다. 그런데 강도나 폭까지 반영하는 것에는 신뢰도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월가에서는 ADP 고용이 잘 나온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금요일 고용보고서는 별로일 것이고 연준 양적완화에는 큰 지장 없을 것이라는 어감이다.

오늘 우리나라 증시 목요일장 개장을 현재 36분여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KBW 은행지수와 코스피 지수를 보자. 횡보하다가 박스권 하단을 치자마자 튀어 오르는 구간이 FOMC다. 그 이후 반등을 했고 반등을 시작한지 하루 후에 코스피 지수가 50포인트, 30포인트 반등했다.

FOMC 충격에서 벗어나 6월 초, 5월 말까지 올라와 있는데 우리는 아직까지 여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어제 또 한번 꺾였다. 이를 억울한 공격성 매도세에 의한 것으로 봤을 때 당장 오늘이 아니더라도 중기 관점으로는 올라야 맞다. 어제 우리나라 낙폭 가운데 외국인만 3000억 팔았는데 중국 PMI 영향도 있었지만 유로존에 대한 불안감에 따라 미리 빼놓고 저녁에 유럽장을 보자는 것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반납해야 한다. 그것이 월가의 투심을 반영하는 것이다. 전세계 글로벌 투자의 메이저는 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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