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표 호조에 美 증시 긍정적‥코스피는?"

입력 2013-07-10 09:03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 글로벌 경제의 G2가 미국과 중국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개장 초에는 미국의 마감지수를 보고 시장이 열렸다가 한 시간 뒤 중국이 개장하면 이 눈치를 봐야 한다. 어제의 경우 미국도 중국도 좋았기 때문에 코스피가 상승했다. 오늘은 어떻게 될까. 중국 경제지표에 대해 미국에서도 반응이 괜찮았다.

신화통신을 보자. 제조업, PMI 모두 지표실망을 나타내다가 모처럼 CPI가 예상보다 높게 올라오면서 중국의 민간소비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다. 세부기사를 보면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2.7% 플러스를 기록했고 당초 전문가 예상치인 2.5% 상승을 뛰어넘었다. 중국정부의 연간 목표치 3.5%에는 여전히 미달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육류, 신선식품 같은 것이 주로 상승을 주도했다.

신선식품 물가가 서민들의 생활과 밀접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물가란 사람의 혈압과 같다. 금리나 GDP 성장률 대비 너무 낮아도 저혈압이라 기운이 없는 것이고 물가가 너무 높게 나와도 고혈압이라 위험할 수 있다.

어쨌든 우려할 수준은 벗어났다. 반면 PPI는 2.7% 마이너스로 나왔다. 전문가 예상치에는 부합했는데 전월 마이너스보다 하락폭은 줄었다. 보통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보다 낮은 경우는 흔하지만 생산자 물가지수와 소비자 물가지수가 수치는 같은데 플러스, 마이너스 정반대인 경우는 이례적이다.

중국의 실물경기, 내수경기, 소비경기는 당초 우려와 다르게 큰 문제가 없이 양호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 그런데 그림자 금융이나 중국은행들의 신용버블 등을 통제한다고 중국정부가 나서는 과정에서 우리나라로 비유하면 농림부에서 농협이나 지방단위조합에 농어민 지원이나 대출요건 등을 강화하라고 지시하고 대출 만기된 것은 조금 더 까다롭게 심사해 연장해주는 식으로 나오면서 생산 단계의 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봐야 한다.

결국 이것도 정치적인 암투의 과정이다. 우리나라도 정권교체를 하면서 갑자기 금융실명제를 한 적이 있다. 정치적인 입장이었다. 멀쩡한 1만 원권 디자인을 바꾼다고 해 한동안 구권 화폐사기가 횡행했다. 이런 것이 결국 시진핑 새 정부가 개혁작업에 나선 약간의 부작용이다. 늦어도 올해 하반기 중으로는 이런 것이 정리될 것이다.

CPI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은 좋은데 여기에 대해 반대 해석을 붙이는 의견도 있다. 오늘 우리나라 개장 하자마자 한 시간 뒤 중국증시 개장하면 이를 감안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노무라에서는 이번 CPI가 양호하게 나온 것이 오히려 중국의 경기부양을 제한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노무라 파이낸셜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제목에서 보는 대로 어느 정도 이례적인 반대 반응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미국이든 일본이든 중국이든 경제지표가 너무 좋으면 정부 경기부양 기조를 누를 것으로 생각해 별로라고 취급하고 오히려 경제지표가 나쁘면 이를 악재가 아니라 정부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성의라도 보이지 않겠느냐고 해 호재로 해석하는 어려운 시장이다.

돼지고기 가격 차트를 보자. 중국에서 돼지고기의 위상은 우리나라 가정의 쌀처럼 필수식품에 속한다. 중국 내 돼지고기 가격이 사육비용 대비 너무 많이 오른 상황이다. 그래서 중국정부는 안 그래도 유동성을 제한하고 있는데 다른 것은 몰라도 돼지고기 가격을 보고는 인플레이션의 두려움을 느낄 것이고 실물경제 부양기조를 한동안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버냉키 연준의장의 연설이 하루 남았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23시간 남았는데 포브스지에서 예상을 올려놓았다. `버냉키 연설 D-1, 시장달래기에 나서나`라는 제목이다. 일정부터 확인하면 현지시간으로 수요일 오후 4시 10분, 한국시간으로는 내일 새벽 5시 10분이다. 연설 후 질의응답이 예정되어 있다.

이번 연설의 주제는 연준 100년사인 만큼 연설은 다분히 원론적이고 따분한 내용일 수 있으나 이번에 연설하는 기관이 전미경제조사국인 만큼 청중들 대부분이 경제학 선수들일 테니 이들의 질문은 당연히 연준의 경기판단이나 여기에 연동된 연준 양적완화 축소의 시기와 명분으로 집중될 것이 예상된다.

여기에 대해 월가 현지 전문가들도 예상을 쏟아내고 있다. ADM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버냉키 연준의장이 지난 6월 FOMC 이후 국채금리 급등에 대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이번에는 어떻게든 시장을 달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다음으로 LOGIC의 대표 역시 최근 연준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두려움이 며칠 동안 완화됐는데 버냉키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매파적인 입장을 다시 한 번 고수할 경우 자칫 잘못하면 시장이 다시 불안감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할 것이다.

액션이코노미에서도 마침 같은 날 오후 2시에 공개를 앞둔 연준 의사록에 다소 매파적인 기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주와 상품주는 여기에 위축될 수 있겠지만 그럴수록 2시간 후 버냉키 연준의장의 연설과 질의응답은 뉴욕 연준총재 윌리엄 더들리와 마찬가지로 생각보다 미 경제와 증시에 무조건 악재만은 아닐 것이다, 양적완화에 대한 필요성이 충분히 감소했을 때, 즉 양적완화가 오히려 거추장스럽다, 왜 자꾸 돈을 푸느냐고 나왔을 경우에나 축소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염려하지 말라는 식의 안도감을 제공하려고 애쓸 것이다.

미 증시 마감과 연설내용, 질의응답이 1시간 정도 잡혀 있는데 우리는 미 선물지수를 보고 우리나라 개장에 적용하는 것이 현명하겠다.

KBW 은행지수를 보자. 지난 FOMC 후폭풍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현재 두 번의 레벨업을 거치고 있다. 아이러니하지만 월가 금융사들은 금리가 조금이라도 올라야 예대마진, 수수료 수입도 많을 것이다. 최근 고용과 소비지표가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금융기관들은 대출여건을 완화하면서 시중에 돈을 더 많이 풀어주고 그러면서 수익도 올리는 상황을 즐기고 있다. 그동안 연준 양적완화로 월가 금융사들이 지난 서브프라임 사태 부실자산을 정리하면서 기사회생에 성공한 것은 맞다.

그동안 남아돌았던 돈은 사실상 제로금리로 연준 금고 안에만 재워놓고 있던 상황에서 양적완화 조기종료 가능성은 오히려 이런 초과 지불준비금을 시중에 돌려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지난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기조적인 매도세나 아시아 증시, 이머징 마켓의 자금 유출 현상은 일단 정리될 때다. 삼성전자 실적은 일종의 핑계였다고 볼 때 코스피 지수,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돌아올 때도 된 것으로 본다.

MSCI 한국지수를 보아도 일맥상통하다. 1.28% 상승하면서 52.42 기록했다. 54선 정도는 되어야 외국인들이 코스피 1800 후반대 정도로 보고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릴 것이다. 월요일에 외국인도 많이 팔았고 어제도 매도세가 진정됐지만 순매수로 돌아서지는 않았다. 오늘 정도면 외국인들이 월, 화요일이 줄인 것에 대한 비중을 채워놓기 위해 매수폭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