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회의록 공개, QE 축소 시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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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1 08:16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어제 코스피와 유럽증시, 대부분의 글로벌 증시가 FOMC 회의 의사록과 버냉키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FOMC 회의 의사록과 버냉키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은 새로운 악재가 나타나지는 않았고 오히려 버냉키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에서는 그동안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로 변동성이 커진 금융시장을 달래는 듯한 발언이 있었다. 일단 시간외 미국증시는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 6월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버냉키 연준의장은 미국경제 성장세의 지속 가능성을 전제로 한다면 하반기 중 연준의 자산매입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이와 같은 연준 버냉키 의장의 발언과 마찬가지로 실제 6월 FOMC 회의 의사록에서도 양적완화 규모 축소와 관련한 의견에 절반에 가까운 다수의 위원이 궤를 같이 했다.

더불어 지난 6월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 축소와 관련해 소수이기는 하지만 일부 위원들이 버냉키 연준의장보다 더 강한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즉시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이다. FOMC 회의 의사록에 나타난 연준 위원들의 내부 의견을 종합해보면 현재의 실업률, 노동시장의 안정세가 유지된다는 점을 전제로 하면 양적완화는 하반기에 그 규모 축소가 기정사실화될 수밖에 없다. 다만 연준이 하반기 양적완화 규모를 언제쯤 줄이기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수 있고 이런 부분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요인으로 계속해서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시기와 관련해 미국 노동시장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변수다. 실업률을 중심으로 그 시기를 어느 정도 유추해볼 수 있다. 과거 미국경제에서 실업률이 높았던 1990년대 저축대부조합 위기와 2000년대 초 IT 버블 붕괴에서 나타난 공통점을 보자. 경험적으로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끝날 시점에서는 자연실업률과 실질실업률 간 차이가 대략 1.1~1.2%p 수준이었다.

지난 6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은 올해 실업률을 7.2~7.3% 수준으로 전망했고 이는 현재 연준이 제시한 실업률인 6%와도 1.2%p 정도 차이 나는 수준이다. 실업률이 연준의 올해 전망치인 7.3%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면 연준 역시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단행할 수 있다는 유추를 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의 6월 실업률이 7.6% 수준이고 지난 2009년 10월 10.0%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실업률의 하락 속도가 월평균 -0.05%인 점을 고려한다면 산술적으로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의 시기는 10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우리나라 금통위보다 간밤에 있었던 미국 FOMC 회의 의사록과 버냉키 연준의장의 발언에 더 주목할 것이다. 따라서 금통위는 시장의 중립적인 변수 이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즉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6월 이후 우리나라 국내 금융시장은 채권이나 원화와 주식의 하락, 즉 트리플 약세 속에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고채 3년 수익률이 연저점 대비 대략 70bp 가까이 상승하면서 6월에는 3.1% 수준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스피는 5월 말 대비 10% 이상 급락하면서 장중에 1770포인트선까지 하락하기도 했었다.

미국의 6월 FOMC 회의를 통해 수면 위로 부상한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가 출렁거린 것 때문이다. 여기에 은행 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중국 유동성 경색 우려까지 겹치면서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미국발 유동성 축소 우려감과 같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한다면 오늘 개최될 7월 금통위에서의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할 수 있다.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도 대략 90% 이상이 기준금리를 2.5%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물론 6월 FOMC 회의 이후 연준 위원들이 양적완화 규모 축소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하고 있지만 최근 고용이나 소비 등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개선됨에 따라 이런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내부적으로 보더라도 기준금리 동결과 관련해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최근 회사채 안정을 위해 대책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 침체를 보이고 있는 조선, 해운, 건설업종의 자금난 해소 효과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1000조 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와 논의도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는 점도 기준금리 동결의 이유로 꼽을 수 있다.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고 두 달이 지난 상황에서 하반기 경제전망치는 상향됐지만 아직 경기의 뚜렷한 개선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반해 당시보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조금 더 높아진 상황이다. 즉 경기가 아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기준금리 결정에 보다 중요한 척도로 작용할 수 있고 따라서 이번 금통위에서는 시장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 즉 금리 동결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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