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아버지 "예능 시청 끊어", 어머니 "힘들어도 밝게"...대조적이네

입력 2013-07-11 15:07   수정 2013-07-11 15:13

방송인 정선희가 tvN `스타특강쇼`에서 어려움을 극복해 온 인생과 가족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놨다.

정선희는 10일 방송된 tvN `스타특강쇼`에서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려웠던 과거 가정 형편과 부모님이 자신에게 힘을 준 방식에 대해 말해 공감을 얻었다. 정선희에 따르면 어머니와 아버지의 위로법은 상당히 달랐다.

그는 "아버지는 조금 쑥스러워하시는 편이다. 우리 아버지는 요즘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하지 않으신다. TV에 개그우먼들이 나오면 계속 다른 채널로 돌리신다. SBS `런닝맨`을 좋아하시는 분인데 나만 오면 안 보신다"며 아버지의 배려에 대해 설명했다. 정선희는 이어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동물 다큐멘터리"라고 말했다.

반면 정선희의 어머니는 힘들 때도 무조건 밝은 모습을 보이려는 타입이다. 정선희는 "어머니는 어린 시절 아버지 사업이 잘 안돼 낙향했을 때도 곰팡이가 핀 벽지를 꽃 사진으로 가려놓으셨고, 빚쟁이가 찾아오면 친구가 와서 반갑다는 듯이 `왜 이제 왔어?`라며 연기하셨다"고 아픈 과거를 돌아봤다. 당시 정선희 어머니는 형제들에게 1000원씩을 쥐어주며 밖에 나가 있으라고 했다고.

정선희는 "사실 버티는 삶을 살아왔다. 어린시절도 많이 힘들었다. 그럼에도 부모님은 참 밝으셨고 그 덕분에 힘든 일도 견뎌낼 수 있었다"고 말해 감동을 줬다. 그는 과거 방송에서도 고생 끝에 위암 수술을 받은 아버지, 디스크 수술을 받은 어머니의 사연을 고백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정선희 아버지 어머니 마음고생 얼마나 심했을지...상상할 수도 없다" "정선희 아버지 어머니의 배려과 긍정적인 성격을 이어받았나" "보통 사람이었으면 못 견딜 고생을 해왔는데 대단하다" "정선희 아버지 어머니 이제부터라도 건강했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며 응원을 보냈다.(사진=tvN)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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