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수 임단협' 현대기아만 남았다..8월 타결도 불투명

입력 2013-07-29 16:50  

<앵커>
국내 자동차업계가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지난 주말부터 일제히 여름휴가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만 휴가 전 임금 단체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해 불편한 휴가 길에 올랐는데, 노조의 무리한 요구로 8월에도 협상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아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은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기아차와 한국GM, 르노삼성이 공장가동을 멈추고 다음달 2일까지 여름휴가에 들어갔고, 쌍용차는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휴가길에 오릅니다.

하지만 각 사의 분위기는 다릅니다.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는 휴가 전 임금 단체협상을 타결해 홀가분한 마음이지만 현대기아차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울산공장)은 담화문을 통해 "노조의 지나친 요구로 모두가 기대했던 휴가 전 타결에 이르지 못해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윤 사장의 이런 심경은 현대차 노조 요구안과 다른 업체들의 임단협 타결내용을 보면 이해가 갑니다.

한국GM은 기본급 9만2천원 인상과 격려금 4백만원, 성과급 6백만원에 합의했고 쌍용차는 기본급 8만5천원 인상에, 르노삼성은 기본급 동결에 각각 타결지었습니다.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 대한 사측의 고민을 노조가 받아들인 결과입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3만498원 인상과,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정년 61세로 연장, 대학 미진학 자녀 취업 기술교육비 1천만원 지급, 노조간부 면책특권 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고, 기아차는 기본급 13만498원과 주간 2교대 도입에 따른 각종 수당 인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노조의 무리한 요구는 결국 우리 자동차산업에 위기를 불러 올 것이라며 우려합니다.

<인터뷰> 자동차산업 전문가
“정권초기이기 때문에 이번에 기득권을 못지키면 앞으로 5년동안 밀린다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쉽지는 않을 겁니다. 노사간의 협상도 쉽지 않을 거고 비정규직 문제도 계속해서 불거질 것이기 때문에 현대 사측으로서는 8월이 쉽지 않은 (상황)인거지요. 이 상태로 계속가면 뻔합니다. 현대는 해외생산(늘리고) (국내)일자리 자체가 줄어들어 문제가 큽니다.”

현대차 사측은 노조의 지나친 요구와 외부 정치세력의 개입은 단호히 막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최근 ‘노조 자녀 우선 채용’ 관련 단체협약이 무효라는 법원 판결에 따라 올해 임단협에서 노조측에 관련 단협안 개정을 요구하기로 했으며, 지난 20일 발생한 ‘희망버스’폭력사태와 관련해서는 26일 12명을 추가 고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9일 자동차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임단협 협상 원칙과 수출확대를 위한 생산성 제고 방안 등을 각 사 사장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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