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을지로위원회 100일.."현장 중재 큰 의미"

입력 2013-08-2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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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남양유업 사태로 갑을논란이 불거지자 `을(乙)을 위한 정당`을 표방하며 발족한 을지로위원회가 출범 100일을 맞았다.

위원회는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을을 지키는 길, 100일을 평가한다` 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그동안의 활동을 평가하고 향후 계획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위원회 100일을 맞아 발표한 메시지에서 "현안에 대한 해법을 입법으로만 찾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중재하는 기능까지 정치권에서 새롭게 보여준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경제 권력의 횡포로 고통 받는 우리 사회의 을들을 살리는 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존엄을 훼손당하고 있는 또 다른 많은 을들을 살리기 위한 정당으로 더욱 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어엿한 민주당 변화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현장조사분과장인 은수미 의원에 따르면 100일 동안 을지로위원회는 총 40건의 사례에 25명의 책임의원을 배정하고, 최소 35회 이상의 현장방문과 11회의 사례발표, 34회의 기자회견, 교섭중재 및 타결 7건, 입법성과 4건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은수미 의원은 "현장과 국회를 잇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국회, 새로운 정당, 새로운 의정활동의 모델을 만들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확고하게 당과 원내활동에 뿌리내려 국민의 신뢰를 얻고 당의 지지율을 제고하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을지로위원회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5대 분야 30개 입법과제를 선정하고 추진해 그동안의 활동을 입법으로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홍종학 입법분과장은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 선정한 중점 추진 17개 법안중 미통과된 13개 법안과 이후 을지로위원회 활동을 통해 접수된 20여개의 입법과제를 종합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주요법안으로는 `남양유업방지법`과 `백화점, 대형마트 납품업자 보호법`, `대리운전기사 보호법`, `약탈적 대출 규제법`, `전월세 상한제법` 등이 포함됐다.

한편, 을지로위원회는 출범 100일을 맞아 토론회를 두 번 더 개최한다.

위원회는 26일 `공정거래위원회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공정위의 역할에 대해서 토론하며, 다음달 4일 또는 6일에는 `서민의 눈물, 가계부채 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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